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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때까지 애새끼일 예정인 인간
물론 대중적 반향 없이 에반게리온이 서브컬쳐 히스토리에서 어떤 마일스톤이 될 수는 없었을 것이나 (EoE의 센세이셔널은 주변적 오타쿠의 소비로 국한해서는 아예 설명되지 않기도 할 것이다), 이 작품이 가진 시대성은 방영/개봉 당시보다 그 이후의 반향으로부터 얻어진 것이 많다는 점을 뭉개고 단순하게 '그시절엔 그랬다' 라고 뭉뚱그리면 아마 단순한 부정확보다는 부정직한 서술에 가까워지지 않나 싶다.
September 29, 2026 at 2:44 AM
재패니메이션을 문화적으로 소비하는 층위가 확장되면서 '오타쿠' 라는 단어가 내포하는 소수자성이 많이 희박해진 2020대 오늘의 지형에서 같은 단어로 당대를 설명하려고 시도하면 그야 어딘가 어그러질 수 밖에 없는 구석이 있기야 하겠지만, '대중적' 운운은 그 이전의 문제로 엇나가있는 이야기일 거고, 일본 서브컬쳐의 계보에서 이 IP가 차지한 위치가 일으키는 현대의 착시라고 하는 쪽이 더 정확할 것.
September 29, 2026 at 2:36 AM
Reposted by Angry Discordant
분야를 막론하고 엘리트를 스무살 언저리 성적으로 탁 끊으면 급격하게 고인물 대잔치가 되는데 행시, 고시, 체육이 이런 문제가 심각하다. 결국 스무살 넘어서 포텐 터트릴 수 있는 사람들에게 자격을 부여하는 쪽으로 가야하는데 지금 이게 안되고 있다. 인재가 없는게 아니라 인재가 될 수 있는 자원보고 '너네는 컷 됐으니까 공장에 가고 닭을 튀겨라'하는게 현실 아닌가?
September 28, 2026 at 8:13 AM
화각으로 인지를 매몰시키면 확실히 그 당장 내가 경험하는 감각의 전체성을 부정하기 힘들어지고 그 체화인 카구야의 행동에 더 정렬되는 감각이 있다. 그 한계를 실제로 마주하는 “졸업” 상황에서 카구야가 드러내는 전력의 역동성은 그 자체로 뭔가 임팩트를 싣고 오는데, PC화면으로 볼 때는 그렇게 느끼질 못 했음.
September 26, 2026 at 5:50 AM
2026 오늘 시점으로 오면 그건 깨질 수 있고 심지어 깨져야 하는 무언가이다, 라고 말하고 싶어지는데, 그런 방향으로 꺾이는 분기점을 우리가 취할 수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September 24, 2026 at 10:50 AM
꼴에는 상임이사국이라는 러시아가 침략의 주체가 되고 있다는 현실에 대한 지적은 타당한데, 그래서 나오는게 "상임이사국은 넌센스다" 가 아니라 "점마도 저러는데 나한테만(적국조항) 왜그래" 면 이게 가리키는 방향이 UN의 정상화냐 무력화겠는가. 전자를 읊지 못하는 이유는 뭐겠느냐는 말이다.
September 23, 2026 at 8:52 AM
국내 여론이 상정하는 자국의 이미지와 포지션이 외교적/지정학적 현실과 괴리되기 시작하면, 청구서의 배달 방식이 뭐가 될 지는 그다지 생각하고 싶지 않을 것 같다.
September 23, 2026 at 8:37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