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reading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루카 10,41-42) #dailyreading
어떤 날은 이 복음의 결론을 내렸다 싶다가도 또 어떤 날은 도통 모르겠다. 오늘은 모르겠다. 내가 알 수 있는 건 예수님은 하지 않은 마리아도, 너무 많이 한 마르타도 아신다는 것.
October 6, 2026 at 12:04 AM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루카 10,28) #dailyreading
신앙을 가졌다는 건, 교리를 많이 혹은 제대로 아는 것만도 아니고 믿음을 매순간 고백하는 것만도 아니고, '그렇게 사는' 것이다. 모르면 잘못 살 수 있지만 살면서 모르기는 어렵지.
October 5, 2026 at 12:10 AM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마태 21,43) #dailyreading
예수님은 그들 자체를 응징하지는 않으셨지만,
분명히 그들에게서 하늘 나라를 도로 가져오셨고
받고 누린 만큼 내어놓을 줄 아는 이들에게 주셨다.
이제야 좀 알 것 같다, 애써 그늘에 꽃을 심지는 않아도 된다는 것을.
October 4, 2026 at 1:27 AM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루카 10,17) #dailyreading
‘주님 이름’ 때문에 나에게 복종했음을 아는 것. 이솝우화로 읽으면 얼마나 어리석은 줄 알지만 정작 자신이 그렇게 사는 줄은 잘 모르는 게 인간이다. 세상만사가 내 덕이 아니라 누군가의 덕분인데도…
October 2, 2026 at 11:25 PM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마태 18,10) #dailyreading
업신여기지 않도록… 우린 너무도 쉽게 자신만의 잣대로 남을 업신여길 자격이 있는 듯 산다.
October 1, 2026 at 11:24 PM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루카 10,5-6) #dailyreading
평화만 나에게 되돌아오는 것이 아니다.
October 1, 2026 at 2:54 AM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루카 9,57-58) #dailyreading
나도 이렇게 따라나섰고 예수님은 수시로 이렇게 대답하신다. 머리 기댈 곳은 장소만을 뜻하진 않는다.
September 29, 2026 at 11:20 PM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고 대답하셨다. (요한 1,48) #dailyreading
마음을 알아준다는 것. 세상엔 타인의 마음을 속속들이 알아주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아무도 몰라준다 싶을 때, 그 마음을 알아주는 한 사람만 있어도.
September 29, 2026 at 12:16 AM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와 함께 스승님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루카 9,49) #dailyreading
스승님이 이룩하고 싶은 세상이 아니라, 자신들의 세상을 이루고 싶었던 제자들. 못 하게 막지 못했듯, 자신들만의 세상도 이루지 못했다. 예수님은 언제나 당신의 일을 하신다.
September 28, 2026 at 12:52 AM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얘야, 너 오늘 포도밭에 가서 일하여라.”하고 일렀다. “그는 싫습니다.”하고 대답하였지만, 나중에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마태 21,28-29) #dailyreading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는 없지만, 행동으로 기워갚을 수는 있 다. 그러나 말은 잘 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결국 거짓말이 된다.
September 27, 2026 at 2:39 AM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루카 9,44) #dailyreading
내가 원하고 내게 좋고 평화로운 것만이 순리는 아니다. 나고 지는 일, 앓거나 낫는 일, 울고 웃는 일들 모두 순리일 수 있다. 순리를 순리로 받아들이는 법은 배우며 산다.
September 25, 2026 at 11:54 PM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루카 9,9) #dailyreading
사람들은 요한이라고도 했지만, 엘리야나 예언자 중 하나라고도 했는데 헤로데는 요한이라는 말만 들렸다. 하고많은 것에서 내가 무엇을 듣는지, 무엇에 사로잡히는지는 결국 내 삶(과거)이 설명해준다.
September 24, 2026 at 12:36 AM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 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루카 9,3-4) #dailyreading 소유하지 말아야 할 것. 고르지 말아야 할 것. 나의 가난 서원과 정주 서원을 돌아봐야 하는 날이구나.
September 23, 2026 at 12:43 AM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지만, 군중 때문에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루카 8,19) #dailyreading
정말 가까이 갈 수 없었을까. 우린 군중 때문에 들어갈 수 없어 지붕을 뚫고 병자를 내려보낸 사람들 이야기도, 물 위를 걸어서라도 예수님께 가려했던 베드로도 알고 있지. 내가 가까이 가야한다, 바짝. 내가 도저히 갈 수 없을 땐 오신다.
September 21, 2026 at 11:38 PM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마태 9,9) #dailyreading
오늘은 그냥 이 장면을 가만히 그려본다. 예수님의 부르심 말고 아무런 말이 필요 없는 장면. 우리는 부르심 앞에서 너무 많은 말을 하는 건 아닌지...
September 21, 2026 at 12:57 AM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루카 9,24)
#dailyreading
헤로데가 자존심을 잃고 싶지 않아 고집을 부려서 자신의 명예만이 아니라 요한의 목숨도 결국 잃었다. 의로운 희생자들은 수많은 이들을 살린다. 뒤따라오는 결과는 시작보다 더 크다.
September 20, 2026 at 1:07 AM
어떤 것은 가시덤불 한가운데로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루카 8,7) #dailyreading
나도 오늘은 가시덤불 한가운데로 떨어졌다. 내 마음 속 가시덤불이 더 자라지 않도록, 오늘은 잡다한 것들을 마음 속에서 걷어내는 작업을 좀 해야겠다.
September 18, 2026 at 11:46 PM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루카 8,3) #dailyreading
여인들 이야기는 성경에 많이 나오지 않지만 짧은 구절이라 해도 다르게 묘사된다. 오늘 이 복음 장면에서도 여인들은 예수님만 섬긴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람들을 위해서도 일했다. 가진 것이 없으니 할 수 없다고 하지 않았고, 예수님 곁을 차지하려고 서로 자리다툼을 하지도 않았다. 성경을 이렇게 짧지만 전혀 다른 모습을 전해준다.
September 18, 2026 at 12:02 AM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사이가 그것을 보고, ‘저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에게 손을 대는 여자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곧 죄인인 줄 알 터인데.’ 하고 속으로 말하였다. (루카 7,39) #dailyreading
예수님은 알기에 그리 행동하시는 건데, 이 바리사이는 안다면서 정작 알지 못한다.
September 17, 2026 at 2:19 AM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루카 7,31-32) #dailyreading
지금도 그렇다. 내가 뭔가를 했는데 남들이 응원해주지 않고 방해한다며 광광댄다. 울고 있는 앞에서 피리를 불고 행복한 이들 앞에서 곡을 했던 게 바로 나 자신임을 모른다.
September 16, 2026 at 12:18 AM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요한 19,26-27) #dailyreading
오늘은 이 장면에서 예수님이 관계마저 내어놓으셨음을 묵상한다. 그걸 아시는 어머니 마리아의 슬픈 받아들임도.
September 15, 2026 at 2:23 AM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요한 3,16) #dailyreading
외아들을 ‘내주는’ 사랑에 대해 묵상한다. 자신을 채우는 사랑이 아니라 자신을 내주는 사랑. 그래서 그 빈 공간이 비로소 가득차게 되는 사랑. 십자가 축일이다.
해마다 돌아오지만 매년 새로운, 십자가 현양 축일인 오늘은 입회기념일이다. 26년 전 오늘, 그 큰 문을 지나 수녀원 봉쇄 구역으로 들어갔다. 십자가가 나의 시작이다.
September 13, 2026 at 10:39 PM
제발 참아 주십시오. 제가 다 갚겠습니다. (마태 18,26)
#dailyreading
자신은 더 큰 빚을 탕감 받았으면서도 똑같이 '제발 참아 주게.
내가 갚겠네. 하고 청했던 친구의 청은 들어주지 않았다. 주인은 탕감해줬을지 몰라도 내 말에 내가 진 빚은 얼마나 큰가. 내 말의 무게를 스스로 져야한다.
September 13, 2026 at 1:10 AM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루카 6,46) #dailyreading
자기 말만 하고 듣지를 않으니 실행하지 않는다. 자기 말만 하고 듣지를 않으니 대화도, 기도도 안 되는 것. 원글과 무관한 댓글, 제목과 관계 없는 너저분한 글과 말, 무한 자기 주장이 너무 많다.
September 11, 2026 at 11:53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