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 낭카 가속…13~14일 강도 전망 하향 #제17호태풍 #태풍낭카 #낭카 #태풍예상경로 #일본태풍 #기상청 #태풍전망
제17호 태풍 낭카가 12일 오후 9시 괌 북쪽 약 1100㎞ 부근 해상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시속 32㎞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6hPa, 최대풍속은 초속 20m(시속 72㎞), 강도는 1로 분석됐다. 발생 당시 시속 8㎞였던 이동속도는 오후 3시 31㎞, 오후 9시 32㎞로 빨라졌다.
다만 동일 예상시각끼리 비교하면 13~14일 강도 전망은 최초 통보문보다 낮아졌다. 현재 공식 예상경로는 일본 동쪽 먼 해상을 향하고 있으며, 기상청 최신 국내 날씨 해설에도 낭카가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제17호 태풍 낭카 예상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 발생 뒤 이동속도 8→31→32㎞…세력은 사실상 유지
기상청이 12일 오후 10시 발표한 태풍정보 제17-3호에 따르면 낭카는 오후 9시 현재 북위 23.4도, 동경 145.0도에 위치했다. 중심기압은 996hPa, 최대풍속은 초속 20m·시속 72㎞이며 강도는 1이다. 강풍반경은 320㎞로 남서쪽은 약 220㎞이며, 초속 25m 이상 바람이 부는 폭풍반경은 형성되지 않았다. 강풍반경 기준으로는 중형 범위다.
낭카는 발생 당시인 오전 9시 북위 21.8도, 동경 141.9도에서 동북동 방향으로 시속 8㎞로 움직였고 중심기압 996hPa, 최대풍속 초속 18m, 강풍반경 300㎞였다. 오후 3시에는 북위 22.3도, 동경 143.7도에서 동쪽으로 시속 31㎞까지 속도를 높였고, 오후 9시에는 진행 방향이 북북동으로 바뀌면서 시속 32㎞가 됐다. 이동속도가 8→31→32㎞로 연속 증가해 발생 뒤 가속 흐름은 뚜렷하다.
반면 중심기압은 세 시점 모두 996hPa였다. 최대풍속도 초속 18m에서 20m로 높아진 뒤 직전 발표와 같은 20m를 유지했다. 따라서 발생 직후보다 바람은 강해졌지만, 최근 수치만으로 태풍 자체가 계속 강화되는 흐름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강풍반경 역시 300㎞에서 320㎞로 넓어진 뒤 그대로 유지됐다.
○ 13~14일 같은 시각 비교하면 강도 전망 낮아져
미래 강도 전망에서는 최초 통보문과 최신 통보문의 같은 예상시각을 비교할 때 변화가 확인된다. 최초 전망에서 13일 오전 9시는 중심기압 994hPa·최대풍속 초속 21m였으나 최신 전망에서는 996hPa·초속 20m로 제시됐다.
13일 오후 9시 전망도 992hPa·초속 23m에서 994hPa·초속 21m로 낮아졌고, 14일 오전 9시 역시 992hPa·초속 23m에서 994hPa·초속 21m로 조정됐다. 같은 예상시각 3곳에서 모두 중심기압 전망이 2hPa 높아지고 최대풍속 전망이 1~2m/s 낮아진 만큼, 발생 초기와 비교하면 13~14일 강도 전망은 하향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최신 예보 자체에서는 현재 초속 20m인 최대풍속이 13일 오후 9시와 14일 오전 9시 초속 21m까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14일 오후 9시부터 16일 오후 9시까지는 다시 초속 20m, 17일 오후 9시에는 초속 19m로 낮아질 전망이다. 현재 강화되고 있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앞으로 소폭 강해진 뒤 다시 약화하는 시나리오가 제시된 셈이다.
○ 일본 동쪽 먼바다 향해…한반도 직접 영향 근거 없어
낭카는 13일 오전 9시 북위 26.5도·동경 147.7도, 13일 오후 9시 북위 27.7도·동경 149.0도로 북동진한 뒤 이동속도가 느려질 전망이다. 14일 오후 9시에는 북북동, 15일 오후 9시부터는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일본 동쪽 먼 해상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예보에서 제시된 마지막 시점인 17일 오후 9시에는 일본 도쿄 동북동쪽 약 730㎞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중심기압은 998hPa, 최대풍속은 초속 19m·시속 68㎞, 이동속도는 시속 19㎞, 강풍반경은 300㎞이며 70% 확률반경은 440㎞다.
현재 예상경로에는 제주도나 한반도로 접근하는 구간이 나타나지 않는다. 기상청이 12일 오후 10시10분 발표한 최신 날씨해설에서는 강원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남해·동해 먼바다를 중심으로 2~4m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를 낭카의 영향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국내의 비·강풍·풍랑을 제17호 태풍 낭카와 직접 연결할 근거는 없다.
다만 12일 오후 6시 발표된 중기예보에서는 17일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의 위치 변화와 태풍 등 열대 요란의 발생·이동에 따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특정 태풍 낭카의 직접 영향을 예고한 것이 아니라 열대 요란 전반에 따른 예보 불확실성을 설명한 것으로, 17일 강수를 낭카 영향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기상청은 제17호 태풍 낭카의 다음 정보를 13일 오전 4시경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