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동칠, “전투화로는 돈 못 번다” 군화 집념 고백 #권동칠 #이웃집백만장자 #EBS #서장훈 #군전투화 #신창원 #신발백만장자
‘신발 백만장자’로 불리는 권동칠이 군 전투화 개발과 실패담까지 자신의 극단적인 선택들을 방송에서 털어놓는다. 그는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 출연해 연 매출 3천억 원 신화의 이면과 함께, 수익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전투화 개발 과정,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기상천외한 신발들, 그리고 신창원 사건과 얽힌 손실 경험을 전한다.
권동칠은 신발에 인생을 건 ‘괴짜 장인’이자 ‘신발에 미친 남자’로 소개된다. 국내 토종 브랜드를 기반으로 38년간 1억 켤레가 넘는 신발을 생산하며 연 매출 최대 3천억 원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아웃도어 신발을 전 세계에 수출해 아시아 브랜드 중 판매량 1위에 오른 이력도 공개된다. 아웃도어 시장에서 쌓은 입지는 군인·경찰·소방관·교도관 신발까지 맡는 흐름으로 이어졌고, 그는 연간 50만~60만 켤레를 국가에 납품하며 ‘신발 애국자’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신발 백만장자’ 권동칠, 군 전투화 혁신 과정과 연 매출 3천억 원까지 이어진 집념의 여정 공개. (사진=EBS)
방송에서는 대한민국 전투력과 직결된 군 전투화의 제조 공정이 처음으로 자세히 다뤄진다. 과거 무겁고 딱딱하다는 평가를 받던 전투화를 바꾸기 위해 권동칠은 2004년 무게를 약 200g 줄이고 방수 기능을 강화한 군용 전투화를 내놓았고, 이 과정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현장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 이런 시도 끝에 그는 50만 국군 장병의 발을 책임지는 ‘전투화의 아버지’라는 상징적인 타이틀을 얻게 됐다.
현재 그가 생산하는 전투화는 하루 2400켤레, 연간 15만 켤레 규모에 이른다. 군 장병 10명 중 2명이 그의 전투화를 신을 정도라는 설명이 이어지지만, 정작 수익 구조는 예상 밖이다. 서장훈이 수익을 언급하자 권동칠은 “전투화로는 돈을 못 번다”고 잘라 말하며 현실을 짚는다. 그는 전투화에 고가 방수 소재를 계속 사용하면서 연간 약 5천만 원의 이익을 일부러 포기해 왔다는 점을 밝히며, 수익보다 품질과 기능을 우선해 온 선택을 드러낸다.
군 전투화는 이번 방송에서 진화 과정도 함께 조명된다. 지퍼를 더한 2025년형 신형 전투화, 소형 배터리를 장착해 한층 보온 기능을 높인 방한화 등 새로운 제품들이 차례로 소개되며, 군용 신발이 단순한 장비를 넘어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권동칠이 어떤 기준으로 새 모델을 구상하고 적용해 왔는지, 실제 제품 라인업을 통해 드러난다.
군화와 국가 납품뿐 아니라 그의 독특한 발상도 방송의 한 축을 이룬다. 곰 발바닥 구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빙판에서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 거위 발 모양을 본떠 물 위를 걷는 콘셉트의 신발 등 상상을 현실로 옮긴 발명품들이 연이어 등장한다. 그는 “남들과 비슷한 걸 싫어한다. 그래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발이 엄청 많다”고 말하며 자신만의 방식에 대한 확신을 내비친다.
그러나 잇따른 도전 뒤에는 주변의 시선도 따랐다. 권동칠은 “직원들한테 미친 사람 취급도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하며, 이 같은 반응까지 포함한 회사 안팎의 분위기를 솔직하게 들려준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내부 갈등과 부담이 어떻게 쌓였는지, 그 속에서 본인이 어떤 선택을 해 왔는지가 함께 언급된다.
방송에서는 성공담과 함께 뼈아픈 실패 사례도 다뤄진다. 권동칠은 수십억 원의 개발비가 들어간 야심작 신발을 출시 직전에 전량 폐기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놓는다. 단순한 시장 반응이 아니라 ‘희대의 탈옥수’로 불린 신창원과 관련된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였다는 이야기가 이어지며, 해당 제품이 왜 세상에 나오지 못했는지 배경이 풀린다. 연 매출 3천억 원 신화 뒤에서 그가 감수해야 했던 리스크와 손실이 어떤 형태였는지, 구체적인 사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처럼 군 전투화 개발과 독창적인 발명품, 실패를 동반한 도전까지 권동칠의 인생 행로는 하나의 흐름으로 묶인다. 그는 제복을 입은 이들의 발을 책임지고자 연간 수십만 켤레를 납품하고, 이익을 줄여 가면서도 품질을 선택해 온 선택의 연속을 보여준다. 권동칠이 출연하는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정규 34회는 5월 6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