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 “음악에서 절대 퇴사 안 해” 무대와 고백이 만든 ‘끝내주는 인생’ #소연 #EBS스페이스공감 #끝내주는인생 #퇴사할게여 #야채싫어송 #icebluerabbit #빅나티 #EBS
첫 솔로 정규 ‘끝내주는 인생’ 전곡으로 채운 ‘스페이스 공감’, 객석 누비는 퍼포먼스와 떼창으로 축제 분위기. (사진=EBS)
소연이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자신의 29년을 음악으로 풀어내며 관객과 특별한 밤을 만들었다. 지난 2일 방송된 ‘스페이스 공감’은 ‘소연의 끝내주는 인생’을 부제로, 첫 솔로 정규 앨범과 함께해 온 시간들을 무대 위에 펼쳐 보였다.
이 자리에서 소연은 발매를 앞둔 첫 솔로 정규 앨범 ‘끝내주는 인생’ 전곡을 관객 앞에서 처음 선보였다. 그는 정규 앨범을 통째로 라이브 세트로 구성하며, 곡마다 다른 분위기를 직접 연결해 하나의 공연 흐름으로 완성했다.
무대의 출발점은 타이틀곡 ‘퇴사할게여’였다. 소연은 이 곡에서 객석으로 내려가 관객 옆에 앉아 노래하는 등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동선을 택해, 시작부터 공연장을 하나의 이야기 공간으로 만들었다. 그는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왠지 울컥한다”라고 털어놓으면서도, “원래 퇴사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사람이 가장 늦게까지 남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첫 솔로 정규 ‘끝내주는 인생’ 전곡으로 채운 ‘스페이스 공감’, 객석 누비는 퍼포먼스와 떼창으로 축제 분위기. (사진=EBS)
이어 소연은 “가끔 그만둬야 하나 생각하기도 하지만, 결국 내가 그런 사람인 것 같다”라며 자신의 태도를 덤덤하게 짚었다. 퇴사를 입에 올리면서도 자리를 지키는 사람처럼, 음악 앞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았던 시간을 농담 섞인 말로 전했다.
본격적인 공연이 이어지면서 무대는 소연이 말하는 ‘오락적 요소’로 채워졌다. 직설적인 가사가 담긴 ‘Bankroll’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그는, ‘야채 싫어 송’에서는 관객과 함께 “싫어!”를 외치며 떼창 구간을 만들었다. 관객석 반응을 공연의 일부로 끌어들이며 현장의 열기를 높였다.
소연은 싱어 송라이터 민수와의 협업 무대도 준비했다. 두 사람은 ‘Amigo’를 함께 부르며, 늦은 밤 클럽을 떠올리게 하는 에너지를 쏟아냈다. 이 곡에서는 보컬 호흡과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스페이스 공감’ 무대를 새벽 2시의 한 장면처럼 바꾸는 연출이 이어졌다.
첫 솔로 정규 ‘끝내주는 인생’ 전곡으로 채운 ‘스페이스 공감’, 객석 누비는 퍼포먼스와 떼창으로 축제 분위기. (사진=EBS)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순서에서는 부캐릭터 ‘icebluerabbit’가 등장했다. 소연은 이 이름으로 꾸민 무대에서 토끼 탈을 쓴 댄서들과 함께 움직이며, 지치지 않는 움직임으로 스타일을 달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하나의 공연 안에서 캐릭터와 콘셉트를 바꾸며, 정규 앨범 수록곡들을 다양한 색으로 나눠 보여준 셈이다.
공연 중반, 음악을 대하는 태도를 드러낸 고백도 전해졌다. 소연은 자신을 두고 “애매한 재능을 극복하려 모든 것을 연습하다 '작곡'이라는 천운을 만났다”라고 말했다. 화려한 타이틀로 불려 온 이면에,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낀 지점을 연습으로 채워 온 시간이 있었다고 되짚었다.
그는 음악이 자신에게 어떤 존재인지도 분명히 했다. 소연은 “음악은 나의 자존감”이라고 표현하며, 무대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단순한 직업 활동이 아닌 자신을 지탱해 온 기반으로 설명했다. 이런 말 뒤에 이어진 선택은 신곡 무대에서 드러났다.
첫 솔로 정규 ‘끝내주는 인생’ 전곡으로 채운 ‘스페이스 공감’, 객석 누비는 퍼포먼스와 떼창으로 축제 분위기. (사진=EBS)
신곡 ‘그냥 사랑하면 안 될까’에서는 평소 자신의 ‘자존심’이라고 부르던 긴 네일아트를 직접 떼어냈다. 소연은 기타를 직접 연주하며 곡을 들려주는 방식을 택해, 손끝부터 무대 전체까지 집중이 향하도록 만들었다. 외형적인 스타일보다 연주와 노래에 무게를 두는 선택으로, 앞서 말한 자존감과 고백을 공연 안에서 연결했다.
공연 말미에 이르러 소연은 음악과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그는 “나에게 음악은 늘 고마운 존재다. 할머니가 돼도 계속하고 싶고 절대 퇴사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해, 앞서 타이틀곡 ‘퇴사할게여’에서 드러낸 농담 섞인 표현과 다른 결을 전했다. 같은 단어를 두고도, 실제로는 음악을 그만두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힌 셈이다.
마지막 순서는 그의 기존 곡들로 채워졌다. 소연은 ‘삠삠(BEAM BEAM)’과 ‘Jelly’를 연달아 부르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앞선 신곡들과 더해져 과거와 현재 곡들이 한 세트로 이어지면서, 관객이 그의 활동 흐름을 함께 돌아보는 공연이 됐다.
한편, 다음 방송에서는 아티스트 빅나티가 출연해 한층 깊어진 감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을 매개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는 EBS ‘스페이스 공감’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