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태, ‘한 오백 년’으로 강원도 한 터졌다…전국 트롯 대축제 올킬 우승 #신승태 #불후의명곡 #전국트롯대축제 #진성 #김태연 #박현빈 #김용빈 #윤수현
‘불후의 명곡’ 전국 트롯 대축제 1부, 강원 대표 신승태 ‘한 오백 년’으로 진성X김태연·박현빈X유지우·김용빈·신장미X윤수현 잇달아 제압. (사진=불후의 명곡)
KBS2 ‘불후의 명곡’ 전국 트롯 대축제 1부 무대에서 강원을 대표한 신승태가 민요 ‘한 오백 년’으로 올킬 우승을 거두며 강원도의 짙은 한을 전했다. 시청률은 전국 5.7%를 기록해 토요일 전체 예능 1위에 올랐고, 동시간대 162주 연속 1위도 이어갔다.
이번 방송은 ‘전국 트롯 대축제 특집’ 1부로 진행됐다. 전라 진성X김태연, 경상 한혜진X은가은, 경기 박현빈X유지우, 경상 김용빈, 강원 신승태, 충청 신성X남궁진, 서울 신유, 서울 신장미X윤수현, 제주 양지은X강혜연, 글로벌 화개장터 성리X장한별까지 총 10팀이 각 지역을 대표해 나섰으며, 이 가운데 1부에서는 진성X김태연, 신승태, 박현빈X유지우, 김용빈, 신장미X윤수현이 먼저 진검승부를 펼쳤다.
첫 무대는 52살 차 ‘부안 남매’ 조합으로 눈길을 모은 진성과 김태연이 맡았다. 두 사람은 “오늘 겁나게 거시기 해 불자!”라는 말로 전라도의 자존심을 내세웠고, ‘목포행 완행열차’를 선곡해 전라도의 한을 풀어냈다. 김태연의 가야금 연주와 진성의 판소리 구음으로 시작된 무대는 진성의 깊은 연륜과 김태연의 구성진 소리가 겹치며 세대를 넘는 호흡을 보여줬고, 절절한 열창에 명곡 판정단 사이에서 눈시울을 붉히는 반응이 나왔다.
이 무대를 지켜본 신승태는 “역시 우리나라의 한은 전라도가 아닌가 싶었다”라고 말하며 감탄을 전했다. 전라도 대표 무대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가운데, 이후 순서에 오른 출전자들의 지역별 색깔도 자연스럽게 대비를 이뤘다.
두 번째 무대는 6년 연속 고향 속초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강원도의 자랑’ 신승태가 이어받았다. 신승태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민요 ‘한 오백 년’을 택하며 “제 민요 선생님께서 강원도 사람만 맛을 낼 수 있다고 얘기해 주셨다”라고 전해, 고향을 향한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국악과 트로트를 넘나드는 소리로 무대를 채웠고, 구슬픈 민요 창법을 앞세워 ‘한 오백 년’ 속 강원도의 한을 깊이 있게 끌어올렸다.
특히 후반부 절규하듯 토해낸 구음이 강한 울림을 남겼다. 이를 본 양지은은 “넋 놓고 감상했다. 구음을 토해내며 절규하듯 했을 때 온몸에 닭살이 돋았다”라며 “이런 노래를 이렇게 가까이서 들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무대로 신승태는 첫 대결에서 진성X김태연을 제치고 승리를 안았다.
세 번째 순서에서는 ‘광명 프린스’ 박현빈과 ‘남양주 프린스’ 유지우가 한 팀을 이뤄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은 ‘골목길’을 선곡했고, 서로 다른 보컬 톤이 예상 밖의 조화를 만들었다. 유지우가 풋풋함과 개성 있는 가창으로 신선함을 더했다면, 박현빈은 노련한 호흡과 밀도 있는 보컬로 중심을 잡았다. 여기에 블루스와 록 요소를 섞은 편곡이 더해지며 두 사람만의 ‘경기도 블루스’ 분위기를 만들었다.
무대를 본 이찬원은 “두 분의 목소리 톤이나 호흡이 아예 다른데 왜 잘 어울리지 싶었다”라고 말하며 조합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결과에서는 다시 한 번 신승태의 손을 들어줬다. 신승태가 박현빈X유지우까지 꺾으며 2연승에 성공해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네 번째 대결에는 ‘대구 프린스’ 김용빈이 나섰다. 그는 심수봉의 ‘사랑밖엔 난 몰라’를 재즈 느낌으로 편곡하는 선택을 했다. 김용빈은 “제 목소리를 다 들려드릴 수 있도록 편곡했다”라고 밝혔고, 현장에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이어졌다. 아코디언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섬세한 가창과 촉촉한 감정선을 얹어 귀를 사로잡았고,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을 끌어올려 폭발적인 가창으로 마무리하며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이 무대를 본 김태연은 “노래를 들으면서 심장이 뛰는 건 처음이다. 왜들 그렇게 좋아하시는지 알겠다. 아직도 심장이 뛴다”라고 말해 현장의 열기를 전했다. 하지만 접전 끝 승리는 이번에도 신승태에게 돌아갔다. 김용빈의 강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판정 결과가 신승태에게 유리하게 나오면서 올킬을 향한 흐름이 이어졌다.
1부 마지막 순서에는 ‘행사의 여왕’으로 불리는 신장미와 윤수현이 무대에 섰다. 두 사람은 ‘서울 탱고’를 선곡해,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시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하나의 뮤지컬처럼 펼쳐 보였다. 신장미가 작은 라이브바에서 노래하는 가수로, 윤수현이 통기타를 멘 지망생으로 등장하며 서로 다른 위치를 보여줬고, 이후 전조와 함께 의상을 바꾸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후반부에는 오케스트라가 더해지면서 무대가 웅장해졌고, 두 사람은 디바 듀오 콘셉트로 변신해 폭발적인 가창을 쏟아냈다. 신장미의 시원한 하이 피치와 윤수현의 탄탄한 저음이 맞물리며 강한 앙상블을 만들어냈다. 이를 본 은가은은 “제가 윤수현 씨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헤비메탈 록밴드를 했었기 때문에 그때 생각이 많이 났다”라고 말해, 자신이 걸어온 무대 경험과 겹쳐지는 지점을 언급했다.
최종 결과에서는 신장미X윤수현 역시 신승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신승태가 마지막 대결까지 승리하면서 ‘전국 트롯 대축제 특집’ 1부의 최종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강원 민요 ‘한 오백 년’을 선택해 오로지 목소리와 소리의 힘으로 무대를 채운 선택이 강원도 특유의 깊은 한과 맞물려, 연승 행진을 이끌어낸 셈이다.
방송에서는 대결 무대뿐 아니라 각 지역을 대표하는 출연자들의 입담과 토크도 함께 비중 있게 다뤄졌다. 각 지역의 사투리를 살린 이야기부터 고향 자랑을 위한 에피소드, 지역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겪은 일화들이 이어졌고, 전국 팔도 트로트 스타들이 서로의 고향을 두고 풀어내는 대화가 웃음을 자아냈다.
무대 구성 역시 민요, 트로트, 블루스, 재즈, 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가 한 회차 안에 포진됐다. 전라도의 한, 강원도의 소리, 경기도의 흥, 서울살이의 애환 등 각 지역의 정서를 담은 곡과 편곡이 연달아 등장해 ‘전국 트롯 대축제’라는 특집 콘셉트를 두드러지게 만들었다. 장르와 지역이 교차되는 흐름 속에서 출연자들은 각기 다른 스타일로 자신이 대표하는 지역색을 드러냈다.
#방송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도 출연자별 무대를 두고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다들 입담 장난 없네. 다음 주가 더 기대됨”, “진성X김태연의 길이 길이 남을 무대! 세대를 뛰어넘어 완벽한 화음이었다”, “신승태는 역시 국보급 예인이다. 이만큼 구슬프고 절절한 감성을 담아내네”, “박현빈과 유지우의 조합 너무 좋다. 두 사람 중저음 화음이 굿”, “김용빈의 감성 트롯 최고! 본인 만의 스타일로 고품격 무대 만드네”, “신장미X윤수현 두 분의 합 너무 좋다. 시원시원한 목소리 힘이 최고네” 등의 댓글이 올라와 각 무대가 시청자들에게 남긴 인상을 짐작하게 했다.
‘전국 트롯 대축제 특집’은 1부에서 지역별 자존심을 건 승부와 팔도 출연자의 입담으로 흐름을 만들었고, 이어질 2부 무대에서 어떤 방식으로 전국 팔도의 흥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