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했던 6일의 여정”…백예린, 무대 위에서 쏟아낸 진심→성장한 자아 고백 #백예린 #근황 #FlashandCore
가을 밤 조명이 흩뿌리는 푸른 빛 아래에서 백예린이 웃음을 터뜨린 순간이 포착됐다. 검푸른 머리카락이 한쪽 눈을 살짝 가린 채, 몸을 비틀며 고개를 젖히는 동작에서는 해방감과 안도감이 동시에 스며들어 있었다. 손에는 아직 여운이 남은 듯 빛나는 마이크가 들려 있고, 반대 손은 머리 위로 높이 올려 무대를 온전히 즐기는 가수의 현재를 증명했다. 긴 여정을 끝낸 가수의 표정은 지침보다 충만한 행복에 가까워 보였다고 해석됐다.
백예린이 직접 공개한 사진 속에서 백예린은 몸에 밀착되는 순백의 코르셋 톱과 비대칭으로 흘러내리는 롱 스커트를 매치해 무대 의상을 완성했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정리된 상의 실루엣과 층을 이룬 스커트의 자락은 조명 속에서 은은하게 반사되며, 움직임에 따라 파도처럼 출렁이는 듯한 인상을 줬다. 한쪽 팔을 높이 들어 올려 이마를 감싸 쥔 제스처는 공연의 절정에서 몸이 먼저 반응한 듯한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읽혔다. 팔과 어깨를 따라 자리한 과감한 타투들은 순백의 의상과 대비를 이루며, 이번 앨범에서 보여준 음악적 실험과 내면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상징하는 장치처럼 보였다.
가수 백예린 인스타그램
사진은 실내 공연장의 넓은 무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푸른 계열의 무빙 라이트가 사선으로 교차하며 백예린의 실루엣을 둘러싸고, 뒤편은 적당히 흐려져 있어 시선을 오직 가수 한 사람에게 집중시키는 구도를 만들었다. 흔들림과 번짐이 살짝 남은 촬영 톤은 선명한 기록이라기보다 기억 속 한 장면을 꺼내 놓은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마지막 순간까지 온 힘을 다해 노래한 직후 포착된 듯한 호흡과 표정 덕분에, 사진은 가을 끝자락의 공기와 함께 공연장의 온도까지 전해 주는 한 컷이 됐다고 평가됐다.
백예린은 긴 글을 통해 최근 마무리한 공연 여정을 되돌아봤다. 백예린은 “특별했던 6일간의 여정을 마치며-. 사실, 3집 Flash and Core의 완성은 공연까지라고 생각했어요”라며 이번 공연이 정규 3집의 연장선이자 완성의 장이었음을 설명했다. 이어 “많은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창작물을 선보이는 것에 감동과 자극을 받고,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의 반경이 넓어지면서 만들어진 앨범이기도 해서- 그저,, 요 몇 년 좋아하고, 사랑하게 된 문화들과 보아온 풍경들, 새로 찾은 관점과 마음들을 담게 된 것 같아요”라고 적어, 자신의 변화와 취향의 확장이 고스란히 앨범에 담겼다고 전했다.
새로움 앞에서의 낯섦도 숨기지 않았다. 백예린은 “또, 그렇다 보니 앨범을 듣고 의아해 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모든 반응들이 다 고마웠어요”라고 털어놓으며, 호불호를 가리지 않고 마주한 피드백 모두를 감사의 마음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음 뭐든 하다 보면, 마음대로 이루어질 때도, 아닐 때도 있고-. 결과적으로 저는 이 앨범을 더 사랑하게 됐고, 세상에 들려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감사한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여, 도전의 과정을 통해 오히려 작품과 더욱 단단히 연결되었음을 강조했다.
무대를 향한 백예린의 신념도 또렷했다. 백예린은 “그래서 공연을 해야만, 제가 무대에서 스스로 어떤 모습으로 보이길 원하는지, 어떤 걸 부르고 싶어 하는지, 왜 이런 앨범을 만들었는지- 말이 아닌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믿었어요”라고 적으며, 자신의 음악을 설명하는 가장 정직한 언어로 공연을 꼽았다. 사진 속 과감한 의상과 자유로운 제스처, 온몸으로 노래를 밀어 올리는 듯한 표정 역시 그러한 믿음의 시각적 표현으로 읽힌다.
이번 여정은 백예린에게도 처음 경험하는 과정이었다고 전해졌다. 백예린은 “이 모든 과정이 처음 경험하는 것들이었고, 아마 연주해 주시는 오빠들, 저희 PLP까지 다 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다 같이 성장 해나가는 게, 그걸 매 순간 서로 목격할 수 있는 게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지요”라며 함께 무대를 채운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속 귀 뒤편으로 살짝 보이는 인이어 모니터와 의상 뒤편의 장식들은, 이러한 동료들과 만들어 낸 사운드와 연출을 떠올리게 하는 장치로도 느껴진다.
준비 과정에서의 설렘 역시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백예린은 “공연을 준비하며 합주하는 시간만을 기다리고, 넓은 무대에서 어떻게 혼자 돌아다녀야 할지 고민하며, 연습실을 빌려 뛰어다니고, 감독님, 스탭분들과 회의하고 같이 무언가를 결정하고, 무슨 옷을 입고 어떻게 움직일지 소정 언니와 상의하고, 우리 오빠들은 무얼 입힐까 고민하며- 너무너무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사진 속 치밀하게 계산된 듯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안무와 동선, 의상의 움직임에는 이런 오랜 고민과 토의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무대 뒤를 지탱한 감사의 마음도 빼놓지 않았다. 백예린은 “저를 아껴주고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 주변과, 앨범 그리고 공연에 참여하는 많은 분들, 그리고 가장 소중한 팬분들 덕분에 걱정 근심보다는, 기대와 설렘으로 채워나간 시간이었어요. 아마 여러분들도 비슷한 마음이었겠지요”라고 적으며,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과 스태프 한 사람 한 사람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저의 변화와 성장을 반갑게 맞아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믿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고마움, 감사함뿐인데 장황하게 글을 쓰게 됐네요”라고 덧붙여, 사진 속 눈웃음만으로는 다 전하지 못한 마음을 글로 채워 넣었다.
특히 무대가 끝난 뒤 찾아오곤 하던 허무함이 이번에는 다르게 다가왔다고 고백했다. 백예린은 “무대가 끝나고 매번 마주하던 공허함 대신, 여러분께, 무대에서 오빠들에게, 아일 오빠께, 감독님들께, 스탭분들, 댄서 친구들에게 받은 사랑과 다정함으로 또 다른 재밌는 것들에 도전할 용기가 더 크게 남아서 행복해요”라고 밝혀, 마무리의 자리에서 오히려 새로운 출발선에 선 기분을 전했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백예린은 “개인적으로 저는 앞으로의 제 자신과 또, 함께 변화하고 성장하며 채워나갈 시간이 너무나 기대가 돼요. 오랜 시간이 쌓여- 우리가 얼마나 또 단단해져 있을지. 또, 앞으로 얼마나 반짝거리는 눈들을 마주하게 될지. 여러분들께 계속 기대하는 마음을 들게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며 다짐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주신 사랑 모두.. 고맙습니다요. 와주신 모든 분들, 우리 PLP식구들, 감독님들, 스탭분들, 아일오빠, 연주자 오빠들, 댄서친구들, 친구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또 봐요, 우리. 가슴 깊숙한 곳으로부터 사랑을 담아, 예린 올림”이라고 적어, 여섯 날의 여정을 함께 완성한 이들에게 깊은 인사를 건넸다.
사진이 공개된 뒤 팬들은 댓글을 통해 백예린의 성장을 함께 체감하고 있음을 전했다. 팬들은 새 앨범의 실험적인 결과물과 공연 연출에 대해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며, 무대 위에서 빛나는 백예린의 모습이 오랜 시간 기다린 보람을 느끼게 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도전을 예고한 듯한 백예린의 고백에 팬들은 계속해서 기대감을 드러내며, 다음 무대에서 다시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사진 한 장과 길게 남긴 글 속에서, 백예린은 그동안 쌓아 온 시간과 함께 더 단단해진 자신을 담담하고도 따뜻하게 증명해 보였다는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