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데이식스·원 오크 록, 빗속에서 완성한 한일 합작 록 페스티벌 #XMF2026 #YB #데이식스 #원오크록 #윤하 #아도 #야오 #YB부력
윤하·아도 특별 무대부터 야오 첫 해외 공연까지, 한일 22팀이 채운 XMF 2026 인천 현장. (사진=XMF 조직위원회)
인천에서 한일 록 팬들이 모인 대형 페스티벌이 이틀간 펼쳐졌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음악 축제 ‘XMF 2026’이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컬처파크에서 열리며, 국경과 세대를 아우른 공연으로 현장을 채웠다. 행사에는 총 4만 2천 명의 관객이 찾았다.
이번 축제는 올해 처음 진행된 행사로, 양국 아티스트 22팀이 무대에 섰다. 라우드 록, 밴드 사운드, 팝 록 등 여러 장르가 이어지며 각기 다른 색깔의 공연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졌고, 관객들은 이틀 내내 다양한 사운드를 체험했다.
첫날 무대의 분위기는 일본 라우드 록 밴드 콜드레인이 끌어올렸다. 콜드레인은 최신곡 ‘EX-HUMANITY’와 대표곡 ‘BLOODY POWER FAME’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강한 사운드를 쏟아냈고, 관객들은 음악에 맞춰 뛰어오르며 격렬한 슬램으로 응답했다. 이어 노벨브라이트는 폭발적인 밴드 사운드와 서정적인 곡을 번갈아 배치해 공연장 분위기를 크게 뒤흔들었다.
윤하·아도 특별 무대부터 야오 첫 해외 공연까지, 한일 22팀이 채운 XMF 2026 인천 현장. (사진=XMF 조직위원회)
무대 중간에는 한일 합작 성격이 두드러지는 장면들이 등장했다. 윤하는 일본 곡 ‘하쿠나쿠츠요쿠’를 처음으로 라이브에서 부르며 현장을 찾은 팬들과 만났다. 이어 히트곡 ‘혜성’을 1절은 한국어 버전으로, 2절은 일본어 버전으로 이어가며 양국 관객 모두에게 의미 있는 세트를 선보였다.
헤드라이너 아도는 한국 대중음악을 향한 애정을 커버 무대로 드러냈다. 르세라핌의 ‘Blue Flame’과 헤이즈의 ‘And July’를 재해석해 부르며 셋리스트를 구성했고, 일본 아티스트의 무대 위에서 한국 곡이 울려 퍼지는 장면이 연출됐다. 첫날 공연은 이렇게 언어와 출신을 넘나드는 곡 선택으로 흐름을 이어 갔다.
둘째 날에는 에스플릿, 더 픽스, 하이파이유니콘, 마르시, 에에! 그룹, 사우시 독,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우버월드, YB, 원 오크 록, 데이식스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축제의 후반부를 채웠다. 장르와 국적이 다른 팀들이 이어졌지만, 관객석의 열기는 공연이 진행될수록 더해졌다.
한국 록 밴드 YB는 대표곡을 중심으로 현장을 장악했다. ‘담배가게 아가씨’, ‘나는 나비’ 등 잘 알려진 곡들을 연달아 선보이며 관객들의 떼창을 이끌어 냈고, 밴드 특유의 에너지가 객석으로 퍼졌다. 특히 XMF 관객만을 위해 준비했다는 미발표곡 ‘부력’을 처음 선보이는 순간에는 관객들이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가 곧 큰 환호를 보내며 반응을 드러냈다.
윤하·아도 특별 무대부터 야오 첫 해외 공연까지, 한일 22팀이 채운 XMF 2026 인천 현장. (사진=XMF 조직위원회)
YB의 무대는 곡이 이어질수록 공동 체험의 분위기를 강화했다. ‘흰수염고래’가 시작되자 수많은 관객이 휴대폰 라이트를 켜 들었고,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며 공연장을 빛으로 가득 채웠다. 익숙한 멜로디와 합창이 어우러진 이 장면은 여러 세대가 함께한 현장의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더블 헤드라이너로 나선 일본 밴드 원 오크 록은 특유의 퍼포먼스로 무대를 이끌었다. ‘Wherever You Are’가 흐르자 곳곳에서 합창이 터져 나와, 언어와 국적을 나누기 어려운 하나의 합주 장면이 만들어졌다. 이어 예고 없이 등장한 프로젝트 그룹 야오의 무대가 축제 후반부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됐다.
야오는 원 오크 록과 에이위치, 치코 칼리토, 페일더스크가 함께 결성한 프로젝트 팀이다. 이들은 XMF에서 첫 해외 공연을 펼치며 ‘777’, ‘C.U.R.I.O.S.I.T.Y.’, ‘아리후레타 세카이노 하테니’를 연달아 선보였다. 공연 당시 빗줄기가 쏟아졌지만, 무대와 관객석 모두 물러서지 않은 채 끝까지 호응을 이어가며 현장의 열기를 유지했다.
축제의 피날레는 밴드 데이식스가 맡았다. 데이식스는 ‘Welcome to the Show’로 시작해 공연장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고, 이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예뻤어’ 등 히트곡들을 선보이며 이틀간 축제를 즐긴 관객들의 목소리를 다시 한 번 모았다. 합창이 이어지는 가운데 따뜻한 밴드 사운드가 더해져, 마지막 순서에 어울리는 정서가 만들어졌다.
윤하·아도 특별 무대부터 야오 첫 해외 공연까지, 한일 22팀이 채운 XMF 2026 인천 현장. (사진=XMF 조직위원회)
데이식스는 관객들과 함께 빗속에 서서 무대를 이어갔다. 멤버들은 비를 맞는 관객석을 향해 진심 어린 태도로 공연을 진행했고, 노래가 끝난 뒤에도 관객들의 박수는 한동안 계속됐다. 밴드가 무대를 떠난 뒤에도 일부 관객은 자리를 쉽게 떠나지 못한 채 여운을 나누며 현장을 지켰다.
행사를 주최한 측은 첫 회차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XMF 관계자는 “첫발을 내딛는 페스티벌임에도 많은 관객분들이 함께해 주시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경과 장르, 세대를 넘어 음악으로 하나 되는 XMF의 가치를 관객 여러분과 함께 확인할 수 있어 무척 뜻깊었다.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인천에서 형성된 흐름을 해외 공연으로 잇는다. XMF는 내년 7월 3일과 4일 일본 도쿄에서 관객을 만난 뒤, 같은 해 10월 다시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아울러 ‘XMF 2026’ 현장은 오는 12월 한국 엠넷과 일본 TBS 채널1을 통해 방송으로도 전달될 계획이다.
한편 ‘XMF 2026’은 XMF 조직위원회와 NPO법인 일한문화교류회가 공동 주최하고, 일본 문화·엔터테인먼트산업진흥협회, 일본음악제작자연맹, 인천광역시, 인천관광공사가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