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경, 채종협 머릿속 파편 진실 마주했다…삼자대면으로 번진 위기 #찬란한너의계절에 #이성경 #채종협 #이주연 #강석우 #이미숙 #한지현 #오예주
‘찬란한 너의 계절에’에서 여러 인물의 선택이 한 회차 안에 겹치며 관계의 국면이 달라졌다. 9회에서는 선우찬(채종협 분)의 건강 이상과 함께 송하란(이성경 분), 차수진(이주연 분)이 한자리에 서는 장면까지 이어지며 긴장감이 높아졌다.
무게 중심은 7년 전 폭발 사고를 둘러싼 기억으로 옮겨갔다. 선우찬은 강혁찬(권도형 분) 사망 당시 자신도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끊겨 있는 기억의 틈마다 떠오르는 차수진의 팔찌 소리에 주목했다. 그는 직접 차수진을 찾아가 “그날 현장에 있었다”고 말하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차수진은 격하게 반응하며 “다신 찾아오지 마”라고 선을 그어 두 사람 사이에 남은 비밀을 짙게 했다.
‘찬란한 너의 계절에’ 채종협, 7년 전 폭발 사고 기억의 빈칸 추적…이성경 앞에서 이상 증상 본격화. (사진=MBC)
이와 동시에 선우찬의 몸에는 이상 신호가 드러났다. 거짓말에 대한 죄책감이 커지는 가운데 환청과 이명, 청력 이상이 나타났고, 이후 생일을 맞아 레스토랑으로 향하던 길 금속 라이터 소리를 계기로 7년 전 기억의 파편이 한꺼번에 떠올랐다. 그 충격 속에서 그는 길 위에서 쓰러졌고, 응급실에서 머릿속에 사고 당시 미세 파편이 남아 있다는 사실과 한쪽 귀 청력 손실이 그 사고와 연결돼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송하란의 시선에서는 관계의 방향이 더욱 분명해졌다. 그는 레스토랑에서 찾은 만년필과 선우찬이 건넨 펜, 같은 모양의 두 자루를 내밀며 설명을 요구했고, 선우찬은 미국에서 같은 펜을 새로 산 뒤 거짓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하란은 이를 자신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이고 강혁찬이 선물한 펜은 서랍 깊숙이 넣어둔 채, 선우찬이 준 만년필로 그에게 줄 옷을 스케치하기 시작했다. 과거의 상처보다 현재의 상대를 향한 마음을 앞세운 이 장면은 이후 전개에 감정의 바탕이 됐다.
두 사람의 로맨스도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추가 촬영을 위해 실제 은하수를 보고 싶어한 선우찬의 말을 들은 송하란은 “혼자 가기 무효”라며 함께 서울 외곽으로 향했다. 달빛이 사라진 뒤 쏟아지듯 펼쳐진 은하수 아래에서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입맞춤을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그 직후 선우찬에게 갑작스러운 청력 끊김 증상이 찾아오면서, 막 깊어진 관계 위로 다시 불안이 드리워졌다.
이 불안은 ‘쉼’으로 돌아온 선우찬의 고백으로 이어졌다. 그는 박만재(강석우 분)에게 “봄에도, 여름에도, 가을에도 계속 그 사람 옆에 있고 싶다”고 말하며 송하란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스스로를 “3개월 뒤 떠날 사람도, 다시 안 올 사람도 아니다. 계속 옆에 있을 사람”이라고 규정하며, 더 이상 진실을 숨기지 않고 모든 사실을 설명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어른 세대의 이야기도 깊이를 더했다. 김나나(이미숙 분)는 박만재의 질문에는 프랑스로 떠날 준비를 할 뿐이라고 둘러대면서도, 송하란에게 에디토리얼 총괄과 바잉 관련 권한을 넘겨주는 등 의미 있는 행보를 보였다. 이후 박만재와 함께 춘천 옛 동네를 찾은 그는 감나무와 오래된 풍경 앞에서 짧은 추억을 나눈 뒤 홀로 자리를 떠났고, 만재는 한 카페에서 자신조차 알아보지 못한 채 허밍만 하는 김나나를 발견했다. “이거였구나”라는 그의 혼잣말과 무너지는 감정은 김나나의 상태를 실감하게 했다.
청춘 인물들의 마음도 단순하지 않았다. 연태석(권혁 분)은 고열로 쓰러진 자신을 간호하던 송하영(한지현 분)의 고백을 받았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해 본 적 없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다음 날 엘리베이터 안에서 송하영이 자신의 성격과 취향을 솔직하게 밝히며 마음을 전했지만, 태석은 “관계 발전 가능성은 0%”라고 거듭 선을 그었고 술자리에서도 가족 같은 소중함일 뿐 개인적인 감정은 아니라는 태도를 유지했다. 애써 웃으며 악수를 건넨 뒤 혼자 남아 눈물을 흘리는 하영과, 13년 전 하영 부모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다가서지 못하는 태석의 모습이 대비되며 씁쓸함을 남겼다.
수험생과 선수 커플인 송하담(오예주 분), 차유겸(김태영 분)의 이야기는 또 다른 방향의 선택을 보여줬다. 수능 당일 송하담은 차유겸이 단순 부상이 아닌 자가골 이식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게 돼 시험을 포기하고 곁에 남겠다고 했다. 그러나 유겸은 “몇 시간 있다 웃으면서 만나자”고 달래며 그녀를 시험장으로 보냈고, 수술은 무사히 끝났지만 메이저리그 메디컬 테스트는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럼에도 송하담은 재활 계획표를 준비하며 “이제부터 내가 뒷바라지할 것”이라고 말해, 상황이 바뀐 뒤에도 함께 길을 찾으려는 태도를 보여줬다.
9회의 마지막은 응급실 복도에서의 삼자대면 장면으로 정리됐다. 선우찬의 생일을 위해 직접 만든 카디건과 케이크, 레스토랑 예약까지 준비한 송하란은 설렘에 차서 약속 장소를 향했지만, 병원으로 향하게 되며 상황이 뒤집혔다. 응급실 밖에서 충격에 빠져 있던 그는 우연히 차수진과 부딪혔고, 떨어진 팔찌를 주워 돌려주려는 순간 복도로 나온 선우찬과 마주섰다. 하란의 손 위에 놓인 팔찌, 그 앞의 차수진, 이를 바라보는 선우찬의 시선이 한 화면에 겹치며 세 사람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질문을 남겼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찬이 마음 편히 행복하지 못하는 게 마음 아픔”, “하영아 그만 좀 괜찮아도 돼. 안 괜찮다고 해!”, “연 이사님, 하영이한테 다가가지 못한 이유가 있었네. 오늘 넘 슬프다”, “선우찬 언제 핸드폰에 이름 바꿔놨어♥”, “차수진 진짜 뭘 알고 있는거야”, “오늘 에피가 제일 속상하다”, “삼자대면 엔딩이라니. 예측이 안 된다”, “착한 사람들 행복하게 해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남기며 인물들의 선택에 공감과 안타까움을 함께 드러냈다.
‘찬란한 너의 계절에’ 10회는 27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