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한국 색채 짙은 좋은 #영화”…‘길 위의 뭉치’에 건넨 응원 #길위의뭉치 #송은이 #장항준 #오성윤 #이춘백 #도경수 #박소담 #롯데시네마월드타워
송은이, 어린이 관객과 직접 소통…수채화 같은 ‘길 위의 뭉치’에 유쾌한 입담 더했다. (사진=오돌또기)
#영화 ‘길 위의 뭉치’가 관객과의 긴 대화를 통해 작품의 메시지와 제작 과정을 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송은이와 장항준 감독이 참여한 두 차례의 GV가 열리며, 극장을 찾은 관객들과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길 위의 뭉치’는 하루아침에 주인에게 버려진 유기견 뭉치가 거리 생활의 고참 짱아, 개농장에서 탈출한 밤이와 함께 진정한 자유를 향해 떠나는 여정을 그린 감동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강석, 이준혁 등이 목소리 출연을 맡았으며, 오성윤 감독과 이춘백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먼저 21일에는 방송인 송은이가 관객과 만났다. 그는 “오랜만에 한땀한땀 그린 수채화 같은 애니메이션을 만날 수 있어서 뭉클했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이어 극 중 강아지들의 견종을 맞히는 재미를 언급하며, “다음 영화를 만드실 땐 방송인 김숙, 전현무씨를 시츄로 모델링 하는 것도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송은이, 어린이 관객과 직접 소통…수채화 같은 ‘길 위의 뭉치’에 유쾌한 입담 더했다. (사진=오돌또기)
송은이는 장항준 감독과 자신을 강아지에 빗댄 농담으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그는 “장항준 감독님은 특별히 눈물 자국 없는 말티즈, 나는 치와와”라고 말해 객석에 웃음을 자아냈고, 관객들은 이를 따라 박수와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날 GV에서는 어린이 관객이 많은 작품의 특성이 자연스럽게 대화의 방식으로 이어졌다. 송은이는 객석으로 직접 내려가 어린이 관객에게 질문을 건네며 눈높이를 맞췄고, “개봉 전부터 너무 보고 싶었고 지금 GV 진짜 너무 재밌어요!”라고 말한 한 어린이의 소감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송은이는 앳된 목소리로 마이크를 잡은 이 어린이에게 큰 박수를 이끌어내며 객석의 분위기를 달궜다.
감독들과 관객의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지는 ‘길 위의 뭉치’의 풍경 묘사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 뒤, 오성윤 감독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현재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 작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현실을 언급하면서도 “한국 애니메이션은 우리만의 색깔이 있다. 우리 영화가 제일 재밌다는 것이 아니다. 다른 국가의 애니메이션들과 다름을 인정하고 그것을 즐겨달라”고 말하며 관객에게 당부를 건넸다.
송은이, 어린이 관객과 직접 소통…수채화 같은 ‘길 위의 뭉치’에 유쾌한 입담 더했다. (사진=오돌또기)
23일에는 ‘왕과 사는 남자’로 알려진 장항준 감독의 진행 아래 또 한 번의 GV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오성윤 감독과 이춘백 감독이 함께 참석해 ‘길 위의 뭉치’를 기획하게 된 배경을 관객과 공유했다. 특히 ‘TV동물농장’에서 뜬장에 갇힌 개들의 모습을 본 경험이 강아지들의 탈옥 영화를 떠올리게 한 계기로 언급됐다.
제작진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해방된 후에 개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라는 질문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뜬장을 벗어난 이후의 삶을 상상하며 고민을 거듭한 끝에, 현재의 ‘길 위의 뭉치’가 완성됐다는 과정이 관객에게 전해졌다.
이날 현장에서도 어린이 관객들의 질문이 대화를 이끌었다. 순수하고 직접적인 질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떻게 하면 감독이 될 수 있어요?”라는 물음이 나와 세 감독의 진지한 답변이 이어졌다. 감독들은 각자의 경험을 토대로 조언을 건넸고, 극장에는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장항준 감독은 ‘길 위의 뭉치’를 본 뒤 작품이 보여주는 공존의 시선에 주목했다. 그는 인간에게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것처럼 강아지들에게도 인간과 함께 사는 삶, 스스로 자유를 찾아가는 삶 등 여러 방식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극 중 강아지들이 마주한 선택의 갈림길을 통해,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생각해 보게 됐다는 메시지였다.
송은이, 어린이 관객과 직접 소통…수채화 같은 ‘길 위의 뭉치’에 유쾌한 입담 더했다. (사진=오돌또기)
장 감독은 한국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둘러싼 환경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했다. 그는 “자국만의 유의미한 영화를 만들어내는 국가는 10개 국가 정도밖에 없다”면서, “다른 나라들은 자국의 언어로 된, 자국의 거리가 배경인 영화를 거의 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오랜만에 한국의 색채가 짙게 배인 좋은 영화가 나왔으니 관객 여러분의 많은 애착을 바란다”고 덧붙이며 ‘길 위의 뭉치’와 한국 영화 전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GV를 통해 어린이 관객들은 캐릭터와 이야기의 배경에 대한 호기심을 직접 질문으로 풀어냈다. 강아지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관심도 곳곳에서 확인됐고, 객석과 무대 사이에서는 작품에 대한 각자의 감상이 자유롭게 오갔다.
무대에 선 오성윤, 이춘백 감독이 관객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고, 관객들이 꾸밈없이 반응을 보이는 장면은 ‘길 위의 뭉치’가 가진 색깔을 그대로 비추는 순간이기도 했다. 오랜 시간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온 감독들의 에너지와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시선이 맞닥뜨리면서, 스크린 너머 이야기와 극장 안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한편 ‘길 위의 뭉치’는 2026년 8월 19일 개봉해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