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부부간에 당연한 건 없어…고맙다는 말 해야 해" #김영희 #말자쇼 #KBS2 #가족특집 #제사문화 #막내며느리 #방청객 #연애결혼소식
KBS2 ‘말자쇼’가 가족을 주제로 한 방송에서 제사 문화를 둘러싼 고민과 세대 간 변화를 함께 짚었다. 방송에는 오랜 기간 제사를 챙겨 온 막내며느리의 사연이 소개됐고, 출연진은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11일 방송한 ‘말자쇼’는 가족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등장한 고민은 “30년째 제사상 차린 막내며느리 제 아내, 아내를 위해 제사 그만둬도 될까요?”라는 내용이었다. 고민의 주인공은 제사를 많이 줄인 결과 현재는 1년에 6번을 지내고 있다고 밝혀, 여전히 적지 않은 횟수를 두고 출연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김영희, 가부장적 집안 제사 문화 바꾼 어머니 일화로 가족 특집 고민 사연 조언. (사진=KBS2)
김영희는 이 사연을 듣고 자신의 친가 분위기를 먼저 떠올렸다. 그는 “친가가 가부장적인 집안이었다. 명절이 되면 남자들은 큰 교자상에, 여자들은 소반에 둘러앉아 밥을 먹던 집안”이라고 말하며, 그런 환경에 막내며느리로 들어간 어머니가 집안 제사 문화를 바꿔 온 과정을 꺼냈다.
이어 김영희는 어머니의 성격과 행동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그는 “엄마가 아침잠이 많으시다”라며 “하루는 할머니를 불러 ‘조상님들도 오는 데 피곤하실 거예요. 충분히 자고 일어나서 지내면 어떨까요?’라며 차례 시간을 늦췄다”라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냈다. 또 한 번은 어머니가 “솔직히 조상님 얼굴 기억 못 하시죠? 기억에 남는 조상님만 써보세요”라고 제안했다고 전했고, 그 이후 제사 횟수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영희는 제사 문제를 가족 구성원 사이의 고마움과 연결해 풀어갔다. 그는 “제사 음식을 준비해 주는 것도 고맙고 참석해 주는 것도 고맙고 함께 해주는 것도 고마운 것”이라며, 제사에 참여하는 이들의 수고를 인정하는 태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부간에도 고맙다는 표현을 하면 10번 싸울 것이 1번으로 준다. 당연한 건 없다”라고 말하며, 일상적인 감사 표현이 갈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이 조언은 고민 사연자를 향한 구체적인 제안으로 이어졌다. 김영희는 “형제들과 얘기해서 제사 횟수를 줄이든 제사 음식의 가짓수를 줄이든 단출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봐라”라고 권했다. 제사 자체를 둘러싼 찬반보다는, 가족 간 협의를 통해 부담을 나누고 형태를 조정하는 방식을 생각해 보라는 취지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말자쇼’와 인연을 맺은 방청객들의 반가운 근황도 전해졌다. 앞선 방송에서 친구들에게 함께 방청을 가자고 했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아 혼자서 객석을 찾았던 한 남성은 이번에는 어머니와 함께 자리를 채웠다. 혼자였던 첫 방문과 달리 가족이 동행한 모습이 소개되며 출연진의 시선을 끌었다.
또 다른 방청객 가족은 예전 방송에서 김영희를 울컥하게 만들었던 사연으로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에는 아버지만 목이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방청석에 앉아 있었고, 그 모습이 이른바 ‘프릴 아저씨’로 불리며 화제가 됐다. 이 가족은 다시 스튜디오를 찾아 큰딸에게 남자 친구가 생겼고, 작은딸은 결혼 날짜를 잡았다는 최근 소식을 전해 분위기를 한층 따뜻하게 만들었다.
가족 특집으로 꾸며진 이번 방송은 제사 문제를 둘러싼 현실적인 고민과, 오랜 시청자이자 방청객으로 인연을 이어 온 이들의 변화된 근황이 함께 어우러진 자리였다. 세대마다 다른 관습과 방식, 그리고 그 안에서 조율을 시도하는 선택들이 한 회차를 통해 드러났다.
한편 KBS2 ‘말자쇼’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