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혁, “살다 보면 살아진다” 뮤지컬 넘버로 ‘불후의 명곡’ 우승 #민우혁 #불후의명곡 #윤일상 #KISSOFLIFE #황치열 #라포엠 #다영 #KBS2TV
작곡가 윤일상의 명곡들이 ‘불후의 명곡’ 무대를 통해 다시 한 번 조명됐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 후배 가수들의 무대 속에서 뮤지컬 배우 민우혁이 ‘살다 보면’으로 최종 우승을 거두며 인생 2막의 메시지를 전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751회는 ‘작곡가 윤일상 편 1부’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KISS OF LIFE(키스오브라이프), 황치열, 라포엠, 다영, 민우혁이 출연해 윤일상이 만든 히트곡과 뮤지컬 넘버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야구선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인생 2막 연 민우혁, ‘살다 보면’ 무대로 묵직한 위로 전하며 황치열 올킬 저지. (사진=불후의 명곡)
이 가운데 대미를 장식한 민우혁은 뮤지컬 ‘서편제’의 ‘살다 보면’을 선택해 자신의 삶과 맞닿은 노래를 들려줬다. 그는 “이 곡의 ‘살다 보면 살아진다’는 가사가 제게 힘든 버팀목이 됐다. 여러분들의 인생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노래하겠다”고 말하며 각오를 전했고, 가사에 힘을 싣는 목소리로 무대를 채웠다.
무대에서는 생의 고난을 담은 애니메이션 영상이 함께 상영돼 노래와 어우러진 장면을 만들었다. 민우혁의 진정성 있는 표현과 이 연출이 더해지자 명곡판정단은 눈시울을 붉혔고, 타케나카 유다이는 “저도 어른이지만 민우혁 씨와 같은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감탄을 나타냈다.
민우혁의 무대는 황치열의 연승 흐름을 멈추는 결과로 이어졌다. 앞선 대결에서 3연승을 달리며 올킬을 눈앞에 두고 있던 황치열을 꺾고, 민우혁이 ‘작곡가 윤일상 편 1부’의 최종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경연의 시작은 ‘불후의 명곡’에 첫 출연한 KISS OF LIFE가 맡았다. 이들은 김연자의 히트곡 ‘아모르 파티’를 선곡해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연출과 표정, 연기를 더한 무대를 펼쳤다. 파워풀한 가창과 댄스 퍼포먼스가 겹쳐지며 분위기를 축제처럼 끌어올렸고, TWS(투어스)의 신유는 “덩달아 신나는 기분이었고, 같이 무대에서 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KISS OF LIFE의 무대를 지켜본 윤일상은 “키오프에게 노래를 만들어주고 싶다. 지금 당장 작업하겠다”고 말하며 러브콜을 보냈다. 첫 출연팀에 대한 이 제안은 이날 특집에서 윤일상이 후배 아티스트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두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오른 황치열은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를 선택해 보컬에 집중한 무대를 택했다. 그는 목소리만으로 승부하는 구성 속에서 허스키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창법으로 곡의 감정을 드러냈다. 임한별은 “저 정도로 잘 하신 거 보면, 진짜 애인이 있으신 거 아니냐”며 농담 섞인 극찬을 건넸고, 황치열은 KISS OF LIFE와의 첫 대결에서 승리하며 1승을 기록했다.
세 번째 대결에서는 라포엠이 김범수의 ‘보고 싶다’를 불렀다. 라포엠은 최성훈의 고음으로 시작해 점차 감정을 쌓아 올리는 흐름을 만들었고, 세 멤버의 하모니를 겹겹이 얹어 원곡의 애절함을 다른 색으로 풀어냈다. 악기 연주와 성량이 어우러진 후반부에서는 성악 보컬의 강점을 드러냈고, 이를 지켜본 KISS OF LIFE의 벨은 “천사들의 목소리 같았다. 저희 마음속에 1등”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결과는 황치열의 연승으로 이어졌다. 라포엠과의 두 번째 대결에서도 황치열이 승리를 거두며 2연승에 성공했고,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영과의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3연승에 도달해 올킬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분위기를 전환한 무대는 다영이 준비했다. 그는 김건모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선곡해 경쾌한 원곡 위에 하이틴 느낌의 트렌디한 색을 얹었다. 다영은 “제주도에 계신 부모님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제 공연을 보러 오셨다”고 언급하며 각오를 드러냈고, 흔들림 없는 라이브와 힘 있는 춤을 병행했다.
무대를 지켜본 민영(BBGIRLS)은 “너무 핫했다. 특히 중간의 댄스 구간이 너무 멋있어서 미국에서 바로 돌아온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다영의 무대는 차세대 퍼포먼스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승부에서는 황치열의 손을 들어주는 결과가 나오며 황치열이 3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방송은 경연과 별개로 윤일상의 작업 세계를 들여다보는 시간도 담았다. 윤일상은 후배 가수들에게 조언을 건네는가 하면,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 등 대중에게 익숙한 곡들의 레코딩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시청자들은 그가 한국 대중음악에서 남긴 발자취를 무대와 이야기 속에서 함께 확인했다.
방송이 끝난 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무대를 향한 반응이 이어졌다. “이 노래가 다 윤일상 작곡가라니. 다 아는 노래라 재미있었음”, “KISS OF LIFE 진짜 퍼포먼스랑 무대 잘하네. 퀄리티 폼 미쳤다”, “황치열씨 고품격 목소리 듣고 또 듣게 됨. 무대에 나도 푹 빠졌네”라는 글이 올라왔다.
라포엠에 대해서는 “마음을 울리는 하모니란 이런 거구나를 보여준 라포엠 진짜 최고다. 목소리 합이 예술의 경지임”이라는 반응이 나왔고, 다영의 무대에는 “다영 댄스 브레이크도 너무 멋진데 라이브도 잘하네”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민우혁에 대해서는 “정말 감동을 주는 가수. 덕분에 많은 위로 받고 감”이라는 글이 공유되며 이날 무대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남았음을 드러냈다.
‘작곡가 윤일상 편 1부’에서는 KISS OF LIFE가 보여준 퍼포먼스, 황치열의 감성 보컬, 라포엠의 하모니, 다영의 트렌디한 재해석, 민우혁의 진정성 있는 무대가 차례로 펼쳐졌다. 댄스, 트로트, 발라드, 뮤지컬 넘버를 아우르는 선곡 속에서 윤일상이 걸어온 음악의 폭과 후배들의 해석이 겹쳐지며, 다양한 방식으로 그의 곡들을 다시 듣는 시간이 됐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