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 극적 동점골”…대구FC, 안양과 무승부에도 10년 만에 2부 강등 #대구FC #울산HD #제주SK
대구 iM뱅크파크를 가득 메운 1만2천여 관중은 후반 추가 시간 11분까지 이어진 사투를 지켜보며 숨을 죽였다. 세징야가 후반 추가 시간에 동점골을 터뜨리는 순간 함성이 폭발했지만, 같은 시각 제주 SK가 울산 HD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대구FC의 기적은 끝내 완성되지 못했다. 대구FC는 FC안양과 2-2로 비기며 승점 34에 그쳐 K리그1 12위로 추락해 10년 만에 K리그2 강등이 확정됐다.
대구FC는 30일 대구 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FC안양과 2-2로 비겼다. 승점 1을 보태 승점 34를 기록했지만, 같은 날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 HD를 1-0으로 제압한 11위 제주 SK가 승점 39를 만들면서 승점 5차로 밀려 최하위 12위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대구FC는 다음 시즌 K리그2로 강등이 결정됐다.
“후반 추가시간 극적 동점골”…대구FC, 안양과 무승부에도 10년 만에 2부 강등 / 연합뉴스
대구FC는 2016년 K리그 챌린지 2위로 승격한 뒤 줄곧 1부 무대를 지켜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승점 34에 그쳤고, 강등 경쟁팀 제주 SK가 승점 39로 11위를 지키면서 10년 만에 2부리그에서 뛰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이미 잔류를 확정한 FC안양은 대구 원정에서 승점 1을 추가해 승점 49, 리그 8위로 1부에서의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안양은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과 효율적인 마무리로 대구FC를 압박했다.
대구FC는 이날 이겨야만 11위 도약을 노릴 수 있는 절박한 상황에서 허리와 무릎 부상으로 지난 두 경기 결장했던 에이스 세징야를 교체 명단에 포함하며 승부수를 택했다. 대구FC 벤치는 전력의 핵심인 세징야를 후반에 투입하는 전략으로 승점을 노렸다.
그러나 대구FC는 경기 시작 2분도 채 되지 않아 실점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FC안양의 강한 전방 압박 속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고, 마테우스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칩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 선제골로 대구FC는 초반부터 추격을 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안양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6분 코너킥 이후 이어진 상황에서 이창용이 추가 골을 뽑아내며 스코어는 2-0으로 벌어졌다. 대구FC는 불과 6분 만에 두 골을 허용하며 강등 위기 속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연속 실점 이후 대구FC는 전열을 정비하고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안양의 끈끈한 수비 집중력에 막히며 전반전 내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대구FC는 전반에만 유효 슈팅 5개를 포함해 9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수차례 슈팅이 골문을 향했으나 마무리에서 한 끗이 부족했다.
대구FC 벤치는 전반 28분 정치인을 빼고 장신 공격수 에드가를 조기 투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에드가를 앞세운 높이와 피지컬을 활용해 안양 수비를 공략하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전반전에는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지 못한 채 0-2로 뒤진 채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구FC는 또 한 번 승부수를 띄웠다. 박대훈을 빼고 세징야를 전격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허리와 무릎 부상을 안고 있던 세징야가 그라운드를 밟자 관중석에서는 큰 환호가 터져 나왔다. 대구FC는 세징야와 에드가, 지오바니를 축으로 반격을 전개했다.
대구FC는 후반 13분 마침내 한 골을 만회했다.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김정현이 태클로 볼을 끊어낸 뒤 지오바니가 재빠르게 볼을 소유해 곧바로 공격으로 전환했다. 지오바니는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고, 이 슛이 골문을 열면서 스코어는 1-2가 됐다. 대구FC는 지오바니의 득점으로 희미한 희망을 이어갔다.
FC안양은 후반 16분께 골키퍼 교체라는 변수를 맞았다. 김다솔이 방어 후 착지 과정에서 팔 쪽을 다쳐 이윤오와 교체됐다. 골키퍼 교체에도 안양 수비는 집중력을 유지하려 했지만, 대구FC의 파상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세징야와 에드가, 지오바니를 통한 연이은 공격이 안양 진영을 압박했다.
후반 27분 대구FC는 세징야의 오른발에서 동점 기회를 노렸다. 세징야가 페널티 아크 안에서 프리킥을 얻어 직접 오른발로 차올렸으나 공은 크로스바 위로 떠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후반 36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지오바니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교체 투입된 골키퍼 이윤오에게 잡혔다.
시간이 흘러 후반 추가 시간 11분이 주어지는 가운데, 추가 시간 약 3분이 지났을 때 대구FC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강산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에드가가 이를 헤더로 떨궜다. 골문 앞에 자리 잡은 세징야가 이 볼을 놓치지 않고 마무리하며 2-2 동점골을 완성했다. 세징야의 골이 터지는 순간 대구 iM뱅크파크를 가득 메운 1만2천여 관중은 일제히 환호했다.
그러나 대구FC의 처절한 추격에도 순위표는 변하지 않았다. 11위 경쟁팀 제주 SK가 같은 시각 울산 HD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승점 39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대구FC가 안양전에서 승점 3을 따내더라도 자력으로 강등을 피울 수 없는 상황에서, 제주 SK의 승리로 잔류 희망은 사라졌다.
제주 SK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울산 HD를 1-0으로 꺾었다. 제주 SK는 승점 39로 11위를 유지하며 12위만이 짊어지는 다이렉트 강등을 피했다. 울산 HD는 승점 44로 9위를 지키며 잔류를 확정했다.
제주 SK와 울산 HD의 경기는 후반 막판에 승부가 갈렸다. 후반 44분 제주 SK는 역습 상황에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신상은이 공격 전개 과정에서 정확한 도움을 제공했고, 김승섭이 이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김승섭의 득점으로 스코어는 1-0이 됐고, 제주 SK는 이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승리를 챙겼다.
김승섭은 지난 10월 김천 상무에서 제대해 제주 SK에 합류했다. 김승섭은 시즌 막판 중요한 강등권 경쟁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제주 SK의 잔류 희망을 밝히는 영웅으로 떠올랐다. 김승섭의 골로 제주 SK는 승점 39를 확보해 11위를 확정했고, 대구FC는 12위로 밀려 강등이 결정되는 상황을 맞았다.
울산 HD는 시즌 개막 전 K리그1 4연패를 노렸지만, 최종 라운드에서도 패하며 아쉬운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승점 44로 9위를 유지하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피했고, 가까스로 1부 잔류에 성공했다. 울산 HD는 최종전 패배에도 승점에서 수원FC를 앞서며 잔류를 확정했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맞붙은 광주FC는 1-0 승리를 거두며 승점 54, 리그 7위로 시즌을 마쳤다. 광주FC는 리그 일정을 마친 뒤 12월 6일 전북 현대와의 코리아컵 결승전을 준비하게 됐다. 광주FC는 수원FC 원정에서 효율적인 공격과 안정된 수비로 승리를 챙겼다.
수원FC는 광주FC와의 홈 경기에서 수 차례 골대를 맞히는 불운을 겪었다. 전반 6분 윌리안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기습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왔다. 전반 26분에는 루안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윌리안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부터 골대만 두 차례 맞히며 수원FC는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이 시작된 지 4분 만에 광주FC가 승부를 갈랐다. 수비 진영에서 이현용이 앞으로 길게 띄운 공을 박인혁이 머리로 떨어뜨렸고, 헤이스가 이를 이어받아 골 지역 정면으로 치고 들어갔다. 헤이스는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시도해 수원FC 골문을 열며 1-0 리드를 만들었다.
수원FC는 이후에도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26분 윌리안이 광주FC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무효 처리됐다. 후반 47분에는 이준석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뒤 윌리안이 재차 차 넣었으나 이 장면에서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수원FC는 골대 불운과 오프사이드 판정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
수원FC는 광주FC에 0-1로 패하며 승점 51에 머물러 리그 10위를 기록했다. 수원FC는 울산 HD와 9위 경쟁을 벌였으나 승점에서 뒤지며 승강 플레이오프행이 확정됐다. 만약 수원FC가 광주FC를 상대로 승리했다면 다득점에서 앞선 수원FC가 9위, 울산 HD가 10위가 돼 울산 HD가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상황이 될 수 있었지만, 패배로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이번 시즌 최종 라운드를 마치며 승강 플레이오프 대진도 확정됐다. K리그1 10위 수원FC는 K리그2 3위 부천FC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수원FC와 부천FC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12월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2차전은 12월 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최돼 두 경기를 합산한 결과로 K리그1 출전 팀이 결정된다.
K리그1 11위 제주 SK는 K리그2 2위 수원 삼성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제주 SK와 수원 삼성의 1차전은 12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어 2차전은 12월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다. 두 경기 합산 스코어로 승자가 내년 시즌 K리그1에서 뛰게 되고, 패자는 K리그2에서 시즌을 치르게 된다.
이로써 하나은행 K리그1 2025 정규리그는 우승 경쟁, 강등 경쟁,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팀까지 윤곽을 드러냈다. 대구FC는 세징야의 부상 투혼과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에도 승점 1에 그치며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반면 제주 SK는 김승섭의 후반 44분 결승골로 승점 39를 쌓아 11위를 지키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었다.
울산 HD는 마지막 경기에서 제주 SK에 패했으나 승점 44로 9위를 확정하며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수원FC와 제주 SK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부천FC, 수원 삼성과 맞붙어 잔류를 위한 최종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K리그2에서 올라온 FC안양은 승점 49로 8위를 기록하며 1부 첫 시즌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
정규리그 막판까지 이어진 강등권 경쟁은 세징야의 동점골, 김승섭의 결승골, 수원FC의 연이은 골대 강타 등 여러 장면을 남겼다. 그러나 승점과 순위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리그에서 대구FC는 승점 34로 12위에 머물러 10년 만에 다시 K리그2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 반면 제주 SK와 수원FC, 울산 HD는 각기 다른 결과 속에서 잔류를 향한 다음 일정을 준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