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미야 요시토시 ‘파리스 그린이 밝는 날에’, 마지막 여름 담은 수채화 애니메이션 온다 #파리스그린이밝는날에 #시노미야요시토시 #하기와라리쿠 #후루카와코토네 #이리노미유 #부산국제영화제 #슈하리 #미디어캐슬
불꽃공장 철거를 앞둔 이틀, 세 친구의 재회와 환상의 불꽃 ‘슈하리’ 여정 그린 극장판 애니메이션. (사진=미디어캐슬)
애니메이션 ‘파리스 그린이 밝는 날에’가 마지막 여름을 배경으로 한 청춘의 순간을 수채화 감성으로 풀어내며 국내 관객을 만난다. 불꽃 공장 철거를 앞두고 단 이틀만이 남은 시점에 다시 만난 세 친구가 환상의 불꽃 ‘슈하리’를 완성하려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시노미야 요시토시는 ‘너의 이름은.’, ‘언어의 정원’ 등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에 참여해온 애니메이터이자 화가로,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장편 감독으로 나섰다. 일본과 프랑스가 함께한 이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러닝타임 76분 규모로 완성됐으며, 수입과 배급은 미디어캐슬이 맡았다.
불꽃공장 철거를 앞둔 이틀, 세 친구의 재회와 환상의 불꽃 ‘슈하리’ 여정 그린 극장판 애니메이션. (사진=미디어캐슬)
‘파리스 그린이 밝는 날에’는 사라진 아버지가 남긴 불꽃 ‘슈하리’를 끝내 완성하지 못한 채 불꽃 공장에 남아 있는 케이타로를 중심에 둔다. 어느 여름날 도쿄로 떠났던 소꿉친구 카오루와 케이타로의 형 센타로가 공장을 찾아오면서, 세 사람은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마지막 여름에 함께 ‘슈하리’를 쏘아 올리기로 결심한다.
작품은 이처럼 불꽃 공장의 철거라는 한계 상황과 재회한 세 인물을 통해, 남은 시간을 어떻게 채워갈지에 대한 선택과 마음의 변화를 따라간다. 여기에 불꽃 제작 과정과 공장 내부의 풍경, 친구들 사이에 쌓여온 세월을 시각적인 이미지로 풀어내며 여름의 공기와 감정을 동시에 포착한다.
티저 포스터는 케이타로와 카오루가 오래된 불꽃 공장 안에서 다시 마주한 순간을 담아 눈길을 끈다. 불꽃 제작 장비 앞에 앉아 문 쪽을 돌아보는 케이타로와, 4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그를 바라보는 카오루의 구도가 두 사람 사이에 멈춰 있던 시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불꽃공장 철거를 앞둔 이틀, 세 친구의 재회와 환상의 불꽃 ‘슈하리’ 여정 그린 극장판 애니메이션. (사진=미디어캐슬)
공장 내부로 들어오는 햇빛과 천막, 바닥, 인물의 그림자까지 겹겹이 번지는 청록과 노랑, 푸른빛은 수채화 특유의 질감과 깊이를 살린다. 화면 전반을 채운 청록빛은 제목 속 ‘파리스 그린’이라는 이름과 맞물려 작품이 추구하는 색채의 방향을 드러내며, 애니메이션만의 독보적인 비주얼을 구축하고 있다.
포스터에는 “환상의 불꽃, 기적의 시작”이라는 문구가 더해져 세 친구가 다시 만난 뒤 맞이하게 될 이틀간의 여정과 환상의 불꽃 ‘슈하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재회와 결심의 순간이 한 장의 이미지 안에 수채화처럼 담기며, 영화가 담고 있는 마지막 여름의 정서를 미리 엿보게 한다.
함께 선보인 보도스틸은 작품의 강점으로 꼽히는 수채화 작화와 색채 표현을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투명한 청록빛이 감도는 숲과 여름 하늘, 세월의 흔적이 남은 불꽃 공장, 케이타로·카오루·센타로가 함께하는 장면 등 다양한 컷이 이어지며 캐릭터와 배경이 한 장면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방식을 보여준다.
불꽃공장 철거를 앞둔 이틀, 세 친구의 재회와 환상의 불꽃 ‘슈하리’ 여정 그린 극장판 애니메이션. (사진=미디어캐슬)
물감이 번진 듯한 배경 위에 선명한 색감,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조합한 화면은 한 장면 한 장면을 그림처럼 완성된 이미지로 만든다. 화가이자 애니메이터로 활동해온 시노미야 요시토시 감독의 미적 감각이 인물과 배경 전반에 반영되며, 수채화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파리스 그린이 밝는 날에’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일본 애니메이션 특별전: 광기의 걸작, 전율의 기대작 12+1’에 공식 초청됐다. 시노미야 요시토시 감독이 내한해 관객과 만나는 일정이 준비됐으며, 이 섹션을 통해 국내 관객과 처음으로 작품을 공유한다.
국제 영화제 초청으로 첫 선을 보인 뒤, 작품은 극장 개봉을 이어간다. ‘파리스 그린이 밝는 날에’는 2026년 10월 14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