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경·최주은, ‘여전히 찬란하게’ 17세 우정으로 만든 첫 호흡 #여전히찬란하게 #박서경 #최주은 #김혜자 #차미경 #송일곤 #부산국제영화제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김혜자·차미경의 소녀 시절 맡은 신예, 꿈과 우정이 교차하는 캐릭터 스틸로 눈도장.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가 17세 소녀 순옥과 정임의 시간을 전면에 내세우며 두 배우의 호흡을 드러냈다. 내 생애 가장 찬란했던 순간을 함께 보낸 단짝 친구를 60년 만에 다시 찾은 순옥의 여정을 다루는 작품으로, 두 인물이 소녀였던 시절의 관계와 기억이 이야기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이번 작품에서 순옥의 17세 시절은 박서경, 정임의 17세 시절은 최주은이 맡았다. 두 배우가 연기하는 소녀 순옥과 정임은 시골 마을에서 서로의 팔에 둘만의 증표를 새기고 서울로 향할 꿈을 나누며 영원한 우정을 약속한 인물들이다. 이들이 성장한 뒤 60년 만에 재회해 과거의 기억을 다시 꺼내는 구조가 현재와 과거를 이어준다.
캐릭터 스틸에는 소녀 시절 두 사람이 함께 보낸 순간들이 담겼다. 정임 곁에서 애정 어린 눈빛을 보내는 순옥의 표정과 꽃을 꽂고 마주 웃는 모습, 나란히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장면 등이 공개돼 둘 사이의 유대와 공기를 보여준다. 좁은 공간에서 마주 앉아 서로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컷도 함께 포착돼, 마을에 드리운 위협을 피해 몸을 숨겨야 하는 상황을 짐작하게 한다.
김혜자·차미경의 소녀 시절 맡은 신예, 꿈과 우정이 교차하는 캐릭터 스틸로 눈도장.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박서경은 영화와 시리즈를 통해 이미 아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한지민과 박지현의 아역을 맡았던 그는 드라마 ‘폭염주의보’,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등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와 안정적인 표현력을 보여주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여전히 찬란하게’에서는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 정임을 누구보다 아끼며, 언젠가 서울에 올라가 정임을 스타로 만들겠다는 꿈을 품은 소녀 순옥을 연기한다.
정임 역의 최주은은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에서 몰입감 높은 감정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청아한 목소리와 뛰어난 노래 실력을 지닌 가수를 꿈꾸는 소녀 정임을 맡았다. 넉넉지 못한 형편 속에서도 언젠가 서울에서 이름을 알리는 가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품고 노래와 함께 성장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두 소녀가 처한 시대적 배경도 눈길을 끈다. 1942년을 무대로 한 극 중에서 정임과 순옥은 노래 실력을 바탕으로 서울에서 노래하며 돈을 벌자는 꿈을 나눈다. 그러나 마을에는 공장 취직을 내세워 소녀들을 잡아간다는 소문이 떠돌고, 두 사람은 다가오는 위협을 피해 숨을 곳을 찾아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그 과정에서 나눈 약속과 감정, 그리고 몸에 새긴 증표의 의미가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소환된다.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기억의 조각을 따라가는 구조를 취한다. 오랫동안 단짝을 찾아 헤매던 순옥은 마침내 정임을 다시 만나고, 시골 마을에서 함께 꿈꾸던 노래자랑에 함께 참가하기 위해 다시 서울로 향한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순옥은 정임이 자신의 이름과 꿈, 함께했던 시간까지 조금씩 잊어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에 순옥은 사라져가는 기억을 붙잡듯 계속해서 그 시절의 이야기를 꺼내며 두 사람이 함께 보냈던 찬란한 날들을 되짚는다.
배우들의 소감도 작품의 결을 보여준다. 박서경은 ‘여전히 찬란하게’에 대해 “순옥이가 간직해 온 오랜 기억을 따라가며 많은 것을 깨닫고 성장하게 해준 영화”라고 말하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과 꿈이 얼마나 아름답고 순수했는지를 바라봐 달라고 전했다. 그는 “그들 역시 우리와 다르지 않은, 꿈을 꾸고 사랑하며 살아가던 소녀였음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첫 장편 주연을 맡은 최주은에게도 이번 작품은 각별하다. 그는 “‘여전히 찬란하게’는 나의 첫 번째 영화이자, 첫 주연작으로 의미가 크다”고 밝히며, “꿈에 대한 절실함, 기억하기 위한 절실함, 그리고 우정에 대한 절실함이 담겨 있는 영화다. 오래도록 잊지 못하고, 또 잊지 않는 영화로 남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두 배우의 멘트는 소녀들의 마음에 자리한 갈망과 기억, 그리고 서로를 향한 우정을 함께 가리킨다.
연출을 맡은 송일곤 감독은 두 배우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박서경은 사랑스럽고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17세 소녀 그 자체였고, 최주은은 감성적으로 관객을 휘어잡는 에너지가 있는 배우였다”고 전했다. 이어 “박서경과 최주은은 관객들을 웃고, 울게 만드는 힘이 있는 배우”라고 말하며, 두 사람이 이끌어 갈 소녀 시절 장면에 기대를 더했다.
‘여전히 찬란하게’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일찍이 관심을 받고 있다. 작품에는 김혜자와 박서경, 최주은, 문성현, 차미경, 조성하, 이세영 등이 출연해 관록 있는 배우들과 차세대 배우들의 조합을 이루며, 송일곤 감독의 연출 아래 각 세대의 연기가 한 작품 안에서 맞물린다.
한편 ‘여전히 찬란하게’는 2026년 10월 극장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