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남북 대결” 여자 U-17, 아시안컵 23인 확정 #여자U17대표팀 #AFCU17여자아시안컵 #이다영감독
다음 달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여자 아시안컵을 앞두고 한국 여자 U-17 대표팀의 최종 엔트리 구성이 마무리됐다. 대표팀은 연령 규정에 맞춘 2009년생과 2010년생을 중심으로 구성됐고, 한 명의 2011년생까지 포함해 세 연령대가 함께 대회에 나선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는 이다영 감독으로, 대한축구협회는 23일 여자 U-17 대표팀의 23인 최종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다영 감독 체제의 이번 스쿼드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을 경험한 자원과 새로운 얼굴이 조화를 이루도록 짜인 것이 특징이다.
2009·2010년생 중심 편성…유일 중학생 임지혜 포함 23명 중국 쑤저우행.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발표를 통해 포지션별로 골키퍼 3명, 수비수 10명, 미드필더 4명, 공격수 6명으로 구성된 엔트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명단 발표와 함께 중국 현지 전지훈련 및 대회 준비 일정도 함께 정리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지난해 모로코에서 열린 FIFA U-17 여자 월드컵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다수 다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월드컵 무대에 나서 국제 경험을 축적한 한국희(포항여전고), 최세은(경남로봇고) 등이 다시 호출되면서, 아시안컵에서도 연속된 경험이 전력 안정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연령 구성 면에서는 고교생이 주축을 이루지만, 2011년생 임지혜(울산현대청운중)가 승선해 눈길을 끈다. 임지혜는 23인 명단에서 유일한 중학생으로, 울산현대청운중 소속 공격수 자원으로 분류됐다. 나이가 어린 선수까지 포함한 구성은 향후 연차별 대표팀 전환을 염두에 둔 선택으로도 볼 수 있다.
대표팀 이동 일정도 빠르게 이어진다. 선수단은 명단 발표 다음 날인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중국 도착 후에는 대회 본선에 앞서 참가국 중 한 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조직력을 점검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조 편성에서는 C조 배정이 결정됐다. 한국은 5월 1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쑤저우에서 펼쳐지는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필리핀, 대만, 북한과 함께 C조에 속했다. 서로 스타일이 다른 동아시아·동남아시아 팀을 상대로 한 조별리그 성적이 8강 진출 여부를 좌우하게 된다.
경기 일정도 확정돼 있다. 한국은 5월 2일 필리핀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며 대회 첫 경기를 시작한다. 이어 5일에는 대만과 2차전을, 8일에는 북한과 C조 최종전을 소화하면서 조 순위를 가리게 된다.
전체 대회 구성으로 보면 U-17 여자 아시안컵에는 총 12개국이 출전한다. 지난해 U-17 여자 월드컵에서 아시아를 대표했던 한국, 북한, 일본, 중국 4개 팀은 자동으로 본선에 직행했다. 나머지 8개 팀은 예선을 통과해 본선 무대를 밟게 되면서, 예선과 본선 체계가 분리된 구조로 운영된다.
조별리그 방식은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며, 각 조 1, 2위 6개 팀과 조 3위 팀들 중 상위 2개 팀이 합류해 총 8개 팀이 토너먼트에 오른다. 이 8강전부터는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리는 구조로, 세 경기 조별리그에서 확보한 승점과 득실차가 토너먼트 진출의 결정 요인이 된다.
이번 대회는 U-17 여자 월드컵 진출권과 직접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크다.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하는 네 팀은 아시아 축구를 대표해 U-17 여자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한다. U-17 여자 월드컵은 2025년부터 5년 동안 모로코에서 열릴 예정이며, 아시안컵은 해당 대회로 가는 길목 역할을 한다.
대회 운영 방식도 변화가 생겼다. FIFA가 2025년부터 남녀 U-17 월드컵을 매년 개최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바꾸면서, 예선을 겸하는 AFC U-17 여자 아시안컵 역시 매년 열리는 대회가 됐다. 이에 따라 각국 연령별 여자 대표팀 운영도 기존보다 연속성이 강조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한국 여자 U-17 대표팀의 과거 성적을 보면, 아시안컵에서 이미 우승 경험이 있다. 한국은 2009년 대회에서 한 차례 정상에 올랐고, 최근 열린 2024년 인도네시아 대회에서는 3위에 자리했다. 아시안컵 상위 입상 경험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 라운드를 목표로 할 수 있는 기반을 쌓아온 셈이다.
포지션별 구성을 보면 먼저 골문에는 기쁨(충북예성여고), 고하은(경남로봇고), 이승아(울산현대고) 등 3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모두 고교 소속으로, 연령대 대표팀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할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비 라인에는 울산현대고 출신이 대거 포함됐다. 박나영, 추지연, 구세영, 전아현, 강규은이 울산현대고 소속 수비 자원으로 발탁됐고, 경남로봇고의 우서연과 강지윤, 포항여전고의 김지은까지 포함해 총 10명이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다수의 선수가 같은 학교 소속으로 묶인 구성은 평소에도 함께 호흡을 맞춰온 점에서 조직력 측면 장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
중원에서는 4명이 대표팀 미드필더로 뽑혔다. 경남로봇고의 최세은, 전남광양여고의 장한나, 울산현대고의 고지은, 포항여전고의 한국희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지난 모로코 U-17 여자 월드컵에서 이미 국제 무대를 경험해, 공격과 수비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이 기대된다.
공격진에는 6명이 발탁돼 다양한 득점 옵션이 구성됐다. 울산현대고에서는 장예진, 김희나, 조안, 김희진, 김민서 등 5명이 대표팀 공격수로 선발됐고, 경남로봇고의 권효리와 백서영, 그리고 울산현대청운중 소속 임지혜가 공격 자원 명단에 포함됐다. 고교 선수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유일한 중학생 공격수 임지혜 합류가 눈에 띈다.
다가올 조별리그에서는 필리핀, 대만, 북한과의 3연전이 관건이다. 특히 5월 8일로 예정된 북한과의 C조 마지막 경기는 8강 진출을 좌우할 수 있는 한반도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효율적인 공격을 통해 4강권 진입과 함께 U-17 여자 월드컵 진출권 확보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