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오늘을 절대 잊지 않겠다”…부산서 11만 관객과 13주년 축제 #방탄소년단 #BTSWORLDTOURARIRANGINBUSAN #아리랑 #부산콘서트 #ARMY #유럽투어 #마드리드 #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이 부산에서 데뷔 13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콘서트로 팬들과 만났다. 이번 공연은 약 11만 명이 현장을 찾은 가운데, 현지 관객과 글로벌 팬이 함께한 축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무대는 ‘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이라는 이름으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이틀간 열렸다. 현장 공연과 더불어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통한 온라인 스트리밍이 병행되면서 191개 국가·지역 시청자들이 함께했고, 데뷔일인 6월 13일에는 약 80여 개 국가·지역 영화관에서 라이브 뷰잉으로 공연을 동시 관람하는 방식으로 확장됐다.
방탄소년단,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서 ‘ARIRANG’ 투어…‘NORMAL’ 한국어 버전·‘One More Night’ 무대 첫 선. (사진=빅히트 뮤직)
무대에 선 방탄소년단은 함성 속에서 관객에게 인사를 건네며 오랜만의 부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멤버 지민과 정국은 고향에서 콘서트를 치르게 된 소감을 직접 전했고, 데뷔 13주년을 맞은 날에 관객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수록곡들의 무대 구성이다. 방탄소년단은 ‘NORMAL’ 한국어 버전을 부산 무대에서 처음으로 선보였고, 또 다른 수록곡 ‘One More Night’ 무대도 이 자리에서 최초로 펼쳤다. 멤버들은 이 곡들이 “오직 부산을 위해 준비한 무대”라고 설명하며 특별한 의미를 전했다.
신곡 ‘Come Over’ 무대에서는 관객들이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공연장을 밝히며 분위기를 더했다. 이 곡은 12일 음원으로 발표된 이후 공연에서 실연됐고, 조명 대신 관객의 참여로 공간을 채우는 연출이 어우러지며 여운을 남겼다.
공연 중반에는 즉석 랜덤 선곡 코너로 초창기 곡과 팬들에게 사랑받은 곡들이 다시 소환됐다. 첫날에는 미니 1집 ‘O!RUL8,2?’ 수록곡 ‘팔도강산’과 미니 4집 ‘화양연화 pt.2’ 수록곡 ‘Ma City’가 무대를 채웠다. ‘팔도강산’에서는 각 지역 사투리를 활용한 랩이 흥을 이끌었고, ‘Ma City’는 일부 가사를 부산에 맞게 바꿔 부르며 현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둘째 날에는 보컬 라인과 래퍼 라인의 유닛 무대로 색을 달리했다. 진, 지민, 뷔, 정국으로 구성된 보컬 라인은 ‘LOVE YOURSELF 承 ‘Her’’ 수록곡 ‘보조개’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환기했다. RM, 슈가, 제이홉이 나선 래퍼 라인은 ‘2018 BTS FESTA’를 기념해 공개했던 곡 ‘땡’을 선택해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랜덤 선곡 코너에서 이어진 열기 속에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 수록곡 ‘Magic Shop’이 추가로 등장했다. 관객 요청과 호응에 힘입어 더해진 이 곡은 두 날의 공연 흐름에서 팬들과 멤버들이 함께 만드는 순간을 드러내는 장면으로 자리했다.
스타디움 공연답게 대형 연출도 다채롭게 활용됐다. ‘Body to Body’와 ‘Butter’ 무대에서는 워터 캐논이 관중석을 향해 분사돼 야외 스타디움을 시원하게 적셨다. 특히 ‘Body to Body’에서는 민요 ‘아리랑’ 떼창이 이어지며 관객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연출됐고, 전 관객이 하나의 합창처럼 호흡을 맞추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공연 후반부에는 공간을 넓게 사용하는 퍼레이드 동선이 더해졌다. ‘IDOL’ 무대에서 방탄소년단은 약 50인의 댄서들과 함께 경기장 트랙을 따라 이동하며 대규모 퍼레이드를 펼쳤다. 이를 통해 스타디움 전체가 무대처럼 활용됐고, 객석 곳곳이 가수와 댄서들의 움직임과 만나며 현장감을 높였다.
공연 막바지, 멤버들은 부산과 데뷔 13주년에 대한 감정을 직접 전했다. 이들은 고향에서 생일을 맞아 팬들과 노래하는 순간의 의미를 언급하며 “13년을 같이 보냈다”는 말로 함께한 시간을 떠올렸다. 이어 팬덤 아미(ARMY)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면서 “저희도 오래 아미 분들과 음악 하고 싶다. 절대 오늘을 잊지 않겠다. 여기에만 존재하는 귀한 감정들을 마음껏 느끼고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말해 공연의 메시지를 정리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팬들이 데뷔 13주년을 축하하는 생일 노래를 합창해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다. 마지막 곡 ‘Into the Sun’에서는 불꽃놀이가 함께 펼쳐져 야외 스타디움 상공을 수놓으며 공연의 흐름을 마무리했다.
관객을 향한 준비물도 세심하게 구성됐다. 이번 콘서트는 데뷔 기념일에 맞춰 열린 만큼 방탄소년단은 관객에게 자필 편지와 양산, 고체 향수, 페이스 타월 등 다양한 선물을 전달했다. 야외 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을 위한 실용적인 구성과 멤버들의 메시지가 함께 준비됐고, 부산 관객을 위해 멤버들이 직접 준비한 선물이라는 점에서 현장의 경험을 더했다.
공연 운영 측면에서는 여러 기관과 지자체의 지원이 더해졌다.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정부기관, 부산광역시와 연제구청, 경찰·소방 당국이 지원에 참여해 공연이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했다. 이 같은 협력 속에서 대형 스타디움 공연이 일정에 맞춰 진행됐고, 현장 질서 유지와 관객 안전 관리가 함께 이뤄졌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부산 공연을 마친 뒤 유럽 일정으로 흐름을 이어간다. 오는 26~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유럽 투어를 시작해 스페인, 벨기에, 영국 등 5개 도시에서 총 10회 공연을 펼칠 계획이며, 해당 공연의 티켓은 이미 전석 매진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