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4.92 불펜 보강…미네소타, A.J. 민터 영입에 고우석 입지 흔들 #미네소타트윈스 #고우석 #A.J.민터
메츠서 평균자책점 2.35 찍은 좌완 민터, 트레이드로 합류…미네소타, 마이너 내야 유망주 2명 내줘. (사진=연합뉴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상위권을 노리는 미네소타 트윈스가 불펜 평균자책점 4.92라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또 한 번 투수진 재편에 나섰다. 시즌 내내 뒷문 불안에 시달린 미네소타는 성적 부진 구간에서 불펜 강화 필요성이 반복적으로 제기됐고, 마침내 뉴욕 메츠 좌완 A.J. 민터를 데려오며 불펜 재정비에 속도를 높였다.
이번 트레이드는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 소속 고우석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 됐다. 미네소타가 또 한 명의 검증된 불펜 자원을 추가하면서, 이미 좁아진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등판 기회는 더욱 제한될 가능성이 커졌다. 고우석은 미네소타 이적 직후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지만, 짧은 기간 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남긴 상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네소타 구단은 1일 뉴욕 메츠 좌완 불펜 투수 A.J. 민터를 영입하면서 마이너리그 유망주 내야수 브루인 아그바야니와 빌리 아믹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민터는 올해 메츠에서 2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민터는 2017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통산 420경기에 나서 25승 30패, 122홀드, 36세이브를 적립했다. 특히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시즌 연속으로 매년 20홀드 이상을 기록한 안정적인 셋업맨 자원이라는 점에서, 불펜 전체가 흔들린 미네소타에 즉시전력감으로 분류된다.
미네소타의 올 시즌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4.92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26위에 머물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로 지구 선두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3경기 차로 뒤쫓는 입장에서, 후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패턴이 누적되자 구단은 좌완 불펜 보강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마이너리그 야수 유망주 2명을 포기할 정도로, 불펜 안정화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불펜 재편은 올여름 내내 진행됐다. 미네소타는 시즌 중 다양한 트레이드와 영입을 통해 뒷문 교체를 시도했는데, 지난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던지던 고우석을 데려온 것도 같은 움직임에 포함된다. 이후 7월 중순에는 오른손 불펜 토미 낸스까지 트레이드로 합류시켰고, 이번에 민터까지 가세하면서 구단은 좌우 불펜 구성을 다시 짜게 됐다.
문제는 잇따른 불펜 보강이 고우석에게는 직접적인 자리 압박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고우석은 미네소타 이적 뒤인 7월 10일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고, 파이어볼러로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4경기 출전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9.00에 그치며 실점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고, 곧바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갔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클럽하우스 내 신뢰 경쟁에서 불리한 출발이었다.
트리플A에서는 징계 악재도 발생했다. 고우석은 최근 트리플A 경기에서 이물질 사용 금지 규정을 어겨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 징계는 단순한 출장 제한을 넘어, 상위 리그 콜업 가능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빅리그 재승격 시점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반면 민터는 이미 통산 36세이브, 122홀드를 기록한 검증된 불펜 투수로, 구단 내부에서는 7회와 8회를 책임질 수 있는 카드로 평가받을 여지가 크다. 여기에 7월 중순 합류한 토미 낸스가 오른손 중간계투 자원을 맡고 있어, 좌우 밸런스를 고려한 불펜 운용에서 고우석의 입지는 더 좁아질 수 있다.
미네소타가 지구 1위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3경기 차로 추격 중인 상황에서, 남은 시즌 동안 불펜 변동은 순위 싸움의 핵심 요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민터와 낸스, 기존 불펜진이 후반 리드를 얼마나 지켜내느냐에 따라 미네소타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판가름날 수 있으며, 고우석은 트리플A에서 성적 회복과 신뢰 회복 모두를 이뤄내야 메이저리그 복귀 기회를 다시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