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은, “슬픈 인연” 100점으로 김용빈 또 꺾고 발라드 여신 등극 #금타는금요일 #양지은 #김용빈 #춘길 #손빈아 #정서주 #오유진 #이상우
춘길, ‘지옥에서 온 룰렛’으로 황금별 8개 달성하며 단독 선두 질주.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이 7080 음악으로 가득 채운 대결 속에서 점수와 황금별 순위를 동시에 흔들었다. 39회 방송은 7080 추억여행을 콘셉트로 꾸며져 심수봉, 나훈아, 이선희, 나미 등 당시를 대표한 노래들이 트롯 스타들의 목소리로 다시 울려 퍼졌고, 라운드마다 승자가 돌리는 ‘지옥에서 온 룰렛’이 더해져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흐름을 만들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3.7%를 기록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4%까지 올랐다.
대결의 판도를 가장 크게 바꾼 인물은 춘길이었다. 춘길은 남승민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뒤 이상우와 한 번 더 경쟁해 또다시 웃었고, 이어진 황금별 룰렛에서 '+2'를 뽑으며 단숨에 황금별 8개를 채웠다. 이미 황금별 6개를 가지고 있던 상황에서 추가로 2개를 더한 만큼 순식간에 8스타에 올라서며 단독 선두를 굳혔다. 이를 지켜보던 양지은이 “행운의 사나이”라고 놀라워했고, 김용빈은 “룰렛에 뭐 설치한 거 아니냐”고 농담을 던지며 긴장과 웃음이 섞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춘길이 선두로 치고 나가기까지의 과정에는 이상우의 합류도 있었다. 1988년 강변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상우는 슈퍼 메기 싱어로 등장해 남승민과 춘길을 상대로 대결했다. 남승민은 이선희의 ‘J에게’로 트롯 색을 덜어낸 부드러운 무대를 선보여 96점을 받으며 흐름을 열었다. 이어 춘길은 오은주의 ‘돌팔매’를 비음이 섞인 창법으로 소화해 98점을 올리며 이상우와의 맞대결 기회를 잡았다.
이상우는 진시몬의 ‘낯설은 아쉬움’을 불러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목소리와 자신만의 표현력을 보여줬다. 무대를 지켜보던 출연자들은 “목소리에 소년미가 있다”, “기교로 노래하지 않는다”, “배울 점이 많은 무대”라며 연이어 감탄을 보냈다. 이상우는 96점을 받아 들었고, 점수에서는 춘길이 앞서며 이날 가장 큰 상승세를 타는 참가자로 자리했다.
진 타이틀을 가진 두 사람의 맞대결도 시선을 모았다. 진 김용빈과 진 양지은은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였고, 먼저 무대에 오른 김용빈은 어린 시절부터 즐겨 불렀다는 이광조의 ‘오늘 같은 밤’을 준비했다. 그는 리듬에 몸을 맡기며 흥이 넘치는 무대를 펼쳤고, 김성주는 “이런 노래도 잘 어울린다”고 반응했다. 김용빈이 99점을 획득한 뒤 양지은을 지목하면서 두 사람의 자존심 대결이 성사됐다.
양지은은 나미의 ‘슬픈 인연’을 택해 승부에 나섰다. 한 소절마다 가사를 되짚듯 섬세하게 풀어낸 무대에 현장에서는 “노래, 표현력, 감성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점수판에는 100점이 찍혔고, 양지은은 다시 한 번 김용빈을 눌렀다. 다만 뒤이어 진행된 룰렛에서는 ‘꽝’이 나와 황금별 4개로 라운드를 마무리했고, 점수와 별의 온도 차가 남는 결과가 됐다.
정통 트롯 대결이 중심이 된 4라운드에서는 미 오유진과 최재명이 맞붙었다. 먼저 무대에 선 오유진은 김태희의 ‘소양강 처녀’를 불렀고, 안성훈은 “어떤 곡을 불러도 오유진의 색깔이 선명하다. 타고난 꺾기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극찬했다. 오유진은 98점으로 높은 점수를 얻은 뒤 최재명을 지목해 승부를 이어갔다.
최재명은 나훈아의 ‘18세 순이’를 디스코 버전으로 꾸미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18세 순이’를 ‘18세 유진’으로 바꾸는 개사까지 더하며 유쾌한 무대를 만들었지만, 이날 최저점인 86점에 머물렀다. 압도적인 점수 차로 이긴 오유진은 꼴찌 탈출을 바라며 룰렛에 도전했으나, '-1'에 당첨돼 오히려 황금별 1개를 잃는 결과를 맞았다. 성적 면에서는 승리했지만 별에서는 손해를 본 대목이었다.
마지막에는 선 손빈아와 진 정서주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손빈아는 김학래의 ‘슬픔의 심로’를 택해 힘을 뺀 담백한 가창으로 7080 감성을 되살렸다. 김성주는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다. 옛날 그 시절이 생각났다”고 말했고, 안성훈은 “손빈아의 챕터 3 무대 중 오늘이 베스트”라고 평가했다. 추혁진 역시 이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했다.
정서주는 채은옥의 ‘빗물’로 맞섰다. 2008년생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노래의 정서를 자연스럽게 담아냈고, 안성훈은 “공기 반 소리 반의 정석”이라고 감탄했다. 천록담은 “제게 하루만 남았다면 마지막으로 서주 노래를 듣고 싶다”고 말하며 깊이 빠져든 모습을 보였다. 결과는 손빈아 100점, 정서주 96점으로 손빈아의 완승이었다. 이어진 마지막 룰렛에서 손빈아는 무릎을 꿇고 결과를 기다렸고, '+1'에 당첨되며 황금별 5개를 채웠다.
이날 무대에서는 첫 대결부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추혁진과 미 천록담의 맞대결에서 추혁진은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을 특유의 쇳소리와 농염한 표현력으로 소화해 99점을 받았다. 무대를 지켜본 천록담은 “7080에 최적화된 보컬”이라고 인정했다. 천록담은 이어 나훈아의 ‘무시로’를 부르며 창법, 눈빛, 제스처까지 원곡자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김용빈이 “형이 나훈아 선배님을 얼마나 존경하는지 느껴졌다”, “영상을 많이 보고 노래를 많이 들은 게 보였다”고 말했다. 점수는 천록담 역시 99점으로 동점을 기록하며 첫 판부터 긴장이 이어졌다.
전체적으로는 ‘지옥에서 온 룰렛’의 영향력이 두드러졌다. 승리를 거두고도 황금별을 잃는가 하면, 룰렛 한 번으로 순위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장면이 연달아 나왔다. 특히 춘길은 황금별을 3개 더해 총 8개를 확보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고, 다른 출연자들과의 격차를 실질적으로 넓혔다. 점수 대결과 별 개수가 따로 움직이면서 각자의 다음 라운드 전략에도 변수가 생긴 회차였다.
한편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중계로 2주간 결방하며, 40회는 10월 9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