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178억 횡령 혐의 수갑 체포…‘아파트’ 급반전 국면 #지성 #아파트 #박병은 #문소리 #하윤경 #류현경 #닐슨코리아 #원클럽
유치원 부실 공사 고발 나선 지성, 관리소장 영상 후 긴급 체포까지 위기 고조. (사진=JTBC)
드라마 ‘아파트’가 유치원 부실 공사 폭로 직후 주인공이 178억 장충금 횡령 혐의로 긴급 체포되는 전개를 그리며 국면을 크게 뒤흔들었다. 지난 8일 방송된 9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평균 시청률 4.7%, 수도권 평균 4.6%를 기록해, 수도권 기준 지난주 토요일 방송보다 0.6%포인트 오른 수치를 보이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후반부에 접어든 상황에서 시청률과 함께 극 전개 속도도 함께 높아진 모양새다.
이번 회차에서 박해강(지성)은 이충원(박병은)이 지시한 강하정(류현경) 살해를 거부한 뒤, 직접 이충원을 찾아가 장부의 존재를 알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충원은 박용만(정진영)의 석방을 조건으로 장부를 가져오라는 맞교환을 제안했고, 이 과정에서 박해강은 경찰청장과의 통화를 통해 이충원이 ‘원클럽’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눈치챘다.
집으로 돌아온 박해강은 자신의 집에 피신해 있던 강하정과, 장부를 숨겼다고 밝힌 강하리(하윤경)를 마주했다. 그는 “감당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장부를 넘겨달라고 했지만, 강하리는 장부를 언니의 범죄 기록이자 생존권이라고 주장하며 거부해 갈등이 깊어졌다. 이에 박해강은 김경남(정순원), 장제길(황희), 큰둥이(김규원)에게 플랜B로 이충원이 운영하는 원클럽을 추적하라고 지시하며 다른 돌파구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충원은 김실장(노정현)을 보내 강하리 자매의 집을 수색했으나 장부를 찾지 못했다. 대신 강하정이 박해강의 집에 숨어 있다는 사실과, 박해강과 가족들이 사실상 비즈니스로 얽힌 관계라는 점을 파악하고 이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어 강하리를 직접 불러 장부의 대가로 5억을 제안했지만, 강하리는 “너구나, 우리 언니 죽이려고 한 놈이?”라며 분노를 드러냈고 “자기 일 해준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 오너를 뭘 보고 믿어요?”라는 직설적인 말로 거래를 거절했다.
거래가 틀어지자 이충원은 박해강이 178억 장충금을 노리고 아파트에 들어왔다고 주장하며 강하리 앞에서 실체를 폭로했다. 그는 “그쪽을 이용한 거라고, 아직도 모르겠어요?”라고 덧붙이며 박해강에 대한 불신을 키웠고, 이 말에 강하리는 충격을 받은 상태로 박해강을 찾아가 격하게 추궁했다. 박해강 역시 “당신도 돈이 필요해서 내 와이프 연기한 거잖아”라고 맞서며 감정 대립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갈등은 강하정의 개입으로 방향을 바꿨다. 강하정이 “나 죽을 뻔한 거 살려준 사람”이라며 박해강을 두둔하자, 강하리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해강도 도마뱀(김원해)에게서 “사기꾼 주제에 사람 냄새 들킨 표정”이라는 말을 들으며 자신의 선택을 돌아봤고, 결국 박용만의 존재와 그로 인해 벌어진 행동에 대해 강하리에게 사과했다. 두 사람의 대립은 이렇게 일단락되며 다시 공조가 가능한 흐름으로 정리됐다.
이와 별개로 아파트 단지에는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장숙진(문소리)은 임차인 동대표들과 야간 순찰을 돌던 중 유치원 외벽에서 거대한 균열을 발견했다. 뒤이어 유치원 내부에서 부실 공사 정황이 잇달아 드러나면서 안전 문제로 파장이 커졌지만, 박해강의 공론화 제안은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동대표들의 반대로 즉각 벽에 부딪혔다. 이해관계가 얽힌 주민들의 태도가 사건 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국면이 이어졌다.
이충원과 원클럽의 영향력도 점차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박해강은 원클럽이 법조, 정치, 언론계까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정체를 숨긴 채 활동해온 100만 유튜버 서준맘(정이랑)의 채널을 활용하기로 했다. 그는 서준맘과 함께 태산건설의 유치원 부실공사를 고발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세상에 내보냈고, 해당 영상이 퍼지며 아파트와 건설사를 향한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졌다. 동시에 원클럽 멤버들의 압박을 받게 된 이충원은 궁지에 몰리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러나 흐름은 곧 다른 방향으로 뒤집혔다. 아파트 게시판에 관리소장(정승길)이 올린 양심선언 영상이 등장해, 박해강과 강하정이 178억 장충금을 조직적으로 횡령했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 이 영상 이후 판세는 급격하게 바뀌었고, 경찰까지 현장에 들이닥치며 상황은 일촉즉발로 치달았다. 박해강은 강하정과 수배 중인 도마뱀을 급히 피신시킨 뒤 스스로 현관문을 열어 긴급 체포에 응했고, 이 장면에서 수갑이 채워진 채 집 밖으로 끌려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체포 순간, 집 안에서 절박하게 이름을 부르는 강하리와 동생들을 향해 박해강은 나서지 말라는 듯한 결연한 눈빛을 보였다. 유치원 부실 공사 문제를 드러낸 직후 범죄자로 내몰린 그는 한순간에 최악의 위기에 서게 됐고, 앞으로 이를 어떤 방식으로 돌파할지, 태산건설과 원클럽을 상대로 어느 지점에서 다시 반격에 나설지 궁금증을 키웠다.
이충원의 과거를 암시하는 단서도 새로 등장했다. 그는 박용만을 지키기 위해 끝없이 움직이는 박해강을 떠올리며 회장실 서랍 깊숙이 넣어둔 사진 한 장을 꺼냈다. 허름한 집 앞에 선 어린 소년과 어머니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말없이 바라보던 그는 “끝까지 버텨봤자 결국 남는 건 이딴 사진 한 장뿐인데, 참 바보야, 박해강도”라고 혼잣말을 남겼다. 이 대목은 이충원의 숨겨진 과거와 현재 선택의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며 향후 전개를 예고했다.
‘아파트’ 9회는 몰아치는 전개와 다층적인 인물 구도로 박해강과 이충원, 장숙진, 강하리 자매 등 주요 인물들의 이해관계가 한 지점에서 충돌하는 흐름을 보여줬다. 태산건설 유치원 부실 공사, 장충금 178억 횡령 혐의, 원클럽의 네트워크가 한꺼번에 얽힌 가운데, 다음 회차에서는 창과 창이 맞부딪히는 대결 구도가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JTBC 토일드라마 ‘아파트’ 10회는 8월 9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