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길, 현철 추모 특집서 두 번째 100점…‘금타는 금요일’ 단독 1위 등극 #금타는금요일 #춘길 #김용빈 #이소나 #남승민 #손빈아 #현철 #TVCHOSUN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 골든컵 레이스가 故 현철을 기리는 무대들 속에서 새 선두의 등장으로 판도가 크게 흔들렸다. 황금별 5개로 선두권을 형성하던 춘길과 최재명, 그리고 기존 1위로 앞서가던 김용빈이 치열한 승부를 벌이면서 상위권 구도가 한 번 더 뒤집혔다.
이날 방송은 故 현철 2주기를 앞두고 그의 음악 인생을 되짚는 추모 특집으로 진행됐다. 출연진 10인은 각자의 무대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현철의 명곡을 다시 불렀고, 여기에 국악 트롯 대모 유지나와 ‘미스트롯 4’ 진(眞) 이소나가 메기 싱어로 합류해 승부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김용빈, 이소나에 1점 차 패배로 선두 자리 내줘…골든컵 레이스 구도 요동. (사진=TV CHOSUN)
시청률 흐름에서도 관심이 모였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날 ‘금타는 금요일’은 4.3%를 기록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4.6%까지 올랐다. 이 수치는 일일 종편 및 케이블 채널 전체를 통틀어 시청률 1위에 해당하는 결과였다.
첫 번째 대결은 미(美) 천록담과 진(眞) 정서주가 맞붙으며 포문을 열었다. 과거 ‘미스터트롯 3’에서 현철의 ‘보고싶은 여인’을 불렀다가 혹평을 들었던 천록담은 ‘서울아 평양아’를 선택해 설욕을 노렸고, 절절한 감성을 쏟아내 96점을 받았다. 이어 3주 연속 패배로 하위권에 머물던 정서주를 상대로 지목했고, 정서주는 천록담의 아픈 기억이 남아 있던 ‘보고싶은 여인’을 다시 꺼내 특유의 맑고 섬세한 감성으로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었다.
천록담은 이 무대를 듣고 “이렇게 부르는 노래였군요”라며 자조 섞인 감탄을 내놨다. 채점 결과 정서주가 98점을 받아 천록담을 꺾었고, 이로써 정서주는 3주 연속 패배의 흐름에서 벗어나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어 슈퍼 메기 싱어 사이렌이 울리며 유지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현철의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전한 인연을 가진 유지나는 “오라버니 특집에 제가 빠지면 안 된다”고 말하며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유지나는 진 양지은과 미 오유진을 한꺼번에 대결 상대로 택해 판을 키웠다.
양지은은 현철의 대표곡 ‘봉선화 연정’을 선택해 국악 전공자다운 깊은 소리와 섬세한 꺾기를 선보였다. 이를 지켜본 천록담은 “양지은의 목소리는 나라에서 보존해야 한다”고 극찬했고, 유지나 역시 “40대 때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질투가 난다”고 말하며 후배의 실력을 인정했다. 오유진은 현철의 또 다른 대표곡 ‘싫다 싫어’를 선곡해 깜찍한 안무와 자신만의 스타일을 더해 맞섰고, 유지나는 “원곡 흉내가 아니라 자기화했다”고 평했다.
점수는 양지은이 98점, 오유진이 92점을 받아 양지은이 유지나와의 맞대결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지나는 현철이 직접 작곡한 ‘사랑의 이름표’를 선곡해 판소리 내공이 묻어나는 구성진 음색을 들려줬고, 이를 바라보던 후배들은 감탄을 숨기지 못했다. 결과는 99점으로, 양지은을 1점 차로 누른 유지나가 슈퍼 메기 싱어라는 이름값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골든컵을 노리는 진 김용빈의 무대는 레이스 분위기를 한층 더 달궜다. 최근 포브스 코리아 ‘2026 파워 셀러브리티 40’에 이름을 올리고 3천 명의 팬들과 운동회를 여는 등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용빈은 금빛 의상을 입고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현철의 ‘사랑은 나비인가봐’를 선택해, 그동안 주로 보여주던 느린 곡 대신 맛깔난 꺾기와 흥을 전면에 내세워 99점을 기록했다.
김용빈의 지목을 받은 추혁진은 ‘아미새’를 선택했다. 그는 이 곡을 두고 “꺾기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하는 노래”라고 표현하며 철저히 연구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준비해 무대에 올랐다. 양지은은 “재발견이다”라고 평가했고, 오유진도 “테크닉이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점수는 93점에 머물렀고, 추혁진은 황금별 하나를 반납했다.
이때 다시 메기 싱어 사이렌이 울리며 ‘미스트롯 4’ 진 이소나가 출격했다. ‘트롯 AI’라는 별칭을 가진 이소나는 현철의 ‘들국화 여인’을 선곡해 빈틈없는 가창력을 선보였다. 출연진들은 “성량이 기가 막힌다”, “음정을 하나도 안 틀린다”, “AI가 맞다”고 연달아 감탄을 쏟아냈다.
노래 이후에는 과거 에피소드가 소환되기도 했다. ‘미스트롯 4’ 일대일 데스매치 당시 허찬미와 대결했던 일을 떠올리며, 이소나는 “김용빈 씨 하트가 모자라서 10대 7로 졌다”고 말해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앞서 “하트를 많이 줬다”고 주장했던 김용빈은 자리를 피했고, 이소나의 추궁에 “기억이 없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완성도 높은 무대로 존재감을 각인한 이소나는 이날 100점을 받아 황금 메달을 거머쥐었고, 김용빈은 황금별 하나를 잃으며 골든컵과의 거리가 다소 벌어졌다.
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남승민의 반격도 이어졌다. 3주 연속 패배로 유일한 무스타에 놓여 있던 그는 ‘미스터트롯 3’ 당시 선(善) 손빈아가 마스터 13명 중 9명에게 100점을 받았던 현철의 ‘수선화’를 택했다. 남승민은 손빈아의 기존 무대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일부러 영상을 보지 않았다고 밝히며, 자신만의 해석으로 정면 승부에 나서겠다고 했다.
무대가 시작되자 여성 멤버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정서주는 남승민을 두고 “노래만 시작하면 잘생겨 보이는 가수 1위”라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승민은 9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뒤 주저 없이 손빈아를 지목해 ‘수선화’의 여운을 ‘당신의 이름’으로 이어가는 맞대결을 성사시켰다.
손빈아는 2주 연속 100점을 기록하며 ‘올백 신화’를 써 내려가던 상황에서 현철의 ‘당신의 이름’을 선곡해 또 한 번 강렬한 무대를 완성했다. 남다른 폐활량과 탄탄한 가창력으로 모두를 압도했지만 결과는 의외였다. 점수가 95점에 그치면서 승리는 남승민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남승민은 드디어 무별을 달게 됐고, 손빈아의 거침없는 상승세에는 제동이 걸렸다.
마지막 대결은 선두 경쟁의 향방을 가르는 한 판이었다. 황금별 5개로 동률을 이루던 춘길과 최재명이 단독 1위 자리를 두고 맞붙었다. 춘길은 “현철 선생님 노래에 가장 어울리는 사람은 나”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뒤 ‘사랑에 푹 빠졌나봐’를 열창했다. 이에 맞서는 최재명은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선택했다.
최재명은 같은 곡을 불렀던 경험이 있는 김용빈의 조언을 떠올리며 자신의 스타일을 살리는 방향으로 무대를 꾸렸다. 말하듯 자연스러운 완급 조절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이 나왔고, 두 사람의 점수는 동시에 공개됐다. 최재명은 96점을 받았고, 춘길은 이날 두 번째 100점을 터뜨리며 황금별 7개를 확보했다.
이 결과로 춘길은 단독 1위로 올라서 골든컵 레이스 새로운 선두에 섰다. 선두를 지키던 김용빈과 상위권을 추격하던 오유진이 나란히 황금별을 잃은 사이 춘길이 만점을 두 차례 기록하며 치고 올라온 만큼, 전체 흐름이 다시 혼전 양상으로 접어든 모습이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회차에서 구축된 순위 변화가 향후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