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이 “반갑다, 킹피셔” 지독한 추격전 끝낸 묵직한 작별 #이상이 #유부녀킬러 #이동진 #킹피셔 #공효진 #이엘리야 #초록뱀엔터테인먼트 #MBC금토드라마
이상이, ‘유부녀 킬러’에서 킹피셔 집요 추적한 형사 이동진 완주…눈빛으로 완성한 최종 국면. (사진=초록뱀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상이가 ‘유부녀 킬러’를 통해 지독한 추격전을 완주한 소감을 전했다. 극 중 부모님을 살해한 범인을 추적하는 형사 이동진으로 분해 끝까지 킹피셔를 쫓아간 여정을 마무리하며, 그가 바라본 작품의 의미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직접 짚었다.
이상이는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에서 확신을 가지고 킹피셔를 추적하는 형사 이동진을 맡아 매회 날카롭고 집요한 수사를 이어갔다. 그는 킹피셔로 지목된 유보나를 향해 점차 의심을 키워가면서도 혼란을 감춘 채 사건을 밀어붙이는 인물의 내면을 절제된 표정과 날카로운 눈빛으로 표현해, 이야기의 긴장감을 이끄는 축을 담당했다.
최종회에서 이동진의 결말은 집요한 추적 끝에 선택한 또 다른 태도를 드러냈다. 동진은 레일라를 향해 “이제 다 끝났어, 킹피셔”라고 말하며 오랜 수사에 마침표를 찍는 듯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과 감정은 말없이 눈빛으로만 드러났다.
이상이, ‘유부녀 킬러’에서 킹피셔 집요 추적한 형사 이동진 완주…눈빛으로 완성한 최종 국면. (사진=초록뱀엔터테인먼트)
극 말미에는 킹피셔 사건이 마무리된 뒤 동진이 승진과 표창을 거절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킹피셔의 정체를 덮어둔 채 형사로서 제자리로 돌아가 또 다른 사건들을 파헤치는 인물로 남았다. 킹피셔가 필요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수사를 이어갈 동진의 행보가 어떤 모습일지 여운을 남기는 마무리였다.
종영을 맞은 이상이는 먼저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유부녀 킬러’를 시청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재밌게 찍은 작품을 마지막까지 잘 마칠 수 있어서 기쁩니다”라며, “동진이는 극 중 동진이의 말처럼 본인의 일을 하면서 잘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이동진의 이후를 떠올렸다.
작품이 받은 사랑의 이유에 대해 이상이는 장르의 폭을 짚었다. 그는 “‘유부녀 킬러’가 멀티플렉스 상영관처럼 액션, 추격, 가족, 로맨스 장르가 모두 있는 복합문화공간 같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러 요소가 함께 어우러진 구성이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고 본 셈이다.
이상이, ‘유부녀 킬러’에서 킹피셔 집요 추적한 형사 이동진 완주…눈빛으로 완성한 최종 국면. (사진=초록뱀엔터테인먼트)
연기 과정에서 가장 집중한 지점은 이동진의 머릿속과 눈빛이었다. 이상이는 “동진의 멈추지 않는 생각, 눈빛, 수사 과정을 잘 표현하는 것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진은 수십 년간 부모님의 살해범을 죽인 킹피셔를 잡고 싶어 한 인물이다 보니 가만히 있을 때도 머릿속으로 킹피셔를 쫓고 있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덧붙이며, 캐릭터가 지닌 과거와 집착을 연기적으로 어떻게 옮기려 했는지 전했다.
이동진과 자신의 공통점과 차이에 대해 그는 목표를 향한 태도를 먼저 꼽았다. 이상이는 “동진이가 ‘킹피셔를 내 손으로 잡겠다’라는 목표를 잡고 끊임없이 정진하는 것처럼, 하나의 목표를 잡고 끝까지 나아가려는 뚝심이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저는 평소에 장난기가 많은 편인데 동진은 진지하고 진중한 편이라 이 부분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전해, 현실의 자신과 극 중 인물을 나눠 설명했다.
기억에 남는 한 줄로는 킹피셔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아챈 순간을 떠올렸다. 이상이는 “킹피셔가 공백기를 깨고 돌아왔음을 알아챘을 때 했던 ‘반갑다. 킹피셔’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며 “킹피셔를 원망하고, 보고 싶고, 잡고 싶은 마음이 모두 담긴 한마디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래 쫓아온 상대에게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응축한 대목이었다는 이야기다.
이상이, ‘유부녀 킬러’에서 킹피셔 집요 추적한 형사 이동진 완주…눈빛으로 완성한 최종 국면. (사진=초록뱀엔터테인먼트)
장면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동진의 과거와 마주한 회차를 언급했다. 그는 “9~10회에서 부모님을 살해한 장은학과 동진이 마주했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범인을 봤을 때 동진이 느꼈을 복잡미묘한 감정을 담으려 했는데 시청자분들께도 이 부분이 잘 전달된 것 같아 기뻤다”고 전하며, 동진에게 중요한 지점이었던 만큼 공을 들였던 장면이라고 돌아봤다.
같은 회차의 추격 장면 역시 각별했다. 이상이는 “장은학을 추격했을 때 동진이의 과거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보니 더욱 애착이 갔다”고 말했다. 또 “동진이에게 아주 중요한 신이고, 비 때문에 촬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추격전이다 보니 달리기도 꽤 많이 해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설명해 촬영 당시의 고된 과정도 전했다.
이상이는 ‘유부녀 킬러’를 “지독한 추격전 같은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는 “동진이는 처음부터 킹피셔를 쫓고, 킹피셔라 추정되는 사람을 잡았지만, 그래도 킹피셔를 계속 쫓고 있는 것처럼 영원히 끝나지 않을 지독한 추격전이 담겨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극이 가진 정서를 한 문장으로 짚었다.
끝으로 그는 방송을 지켜본 이들을 향해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상이는 “드라마 ‘유부녀 킬러’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전하며 “동진이는 쉬지 않고 수사할 텐데요. 동진이의 열정처럼 시청자분들도 지치지 말고, 항상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긴 추격 끝에 도달한 결말만큼이나, 캐릭터에 녹아든 집념과 시청자들을 향한 그의 메시지가 여운을 남겼다.